2019.05.27 00:05
슈퍼밴드가 벌써 7회를 넘었습니다. 프듀 이야기나 아이돌 이야기는 간간히 올라오는데 슈퍼밴드 이야기는 없는 거 같아 몇자 적어봐요. 요즘 제일 재미있게 보는 프로그램이거든요.
안보시는 혹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이 요약하면 슈퍼밴드는 팬텀싱어처럼 말 그대로 슈퍼밴드를 만들기 위한 일종의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입니다. 기타, 베이스, 드럼 같은 기본 악기 말고도 바이올린, 첼로, 아코디언과 색소폰도 있구요. 디제이들도 많이 나옵니다. 회를 거듭하면서 경연을 통해 살아남은 사람들을 가지고 나중에 최종 우승자를 뽑겠죠. 지금까지는 탈락자를 걸러내는 과정이고.. 이제 7회가 끝났습니다. 다음 텀의 지목 대결이 끝나면 남은 최종 참가자들은 아마도 생방송 무대에 올라가지 않을까 짐작만 해봅니다.
슈퍼밴드가 재미있는 이유는 일단 참가자들이 너무나 쟁쟁한 음악 천재들이라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성장하는 캐릭터는 거의 없고 처음 등장할때부터 완성형들입니다.
두번째는 싱어송 라이터도 많고 프로듀서들도 많다는 거죠. 다들 자작곡은 기본이고 공연에 올라갈 음악들을 개성있게 편곡하는 것은 물론이요. 거기에 쓰일 각자의 악기 연주까지 기가 막히게 하는데.. 악기를 하나만 다루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대단한 실력들이더라구요.
세번째는 잘 모르던 밴드나 가수의 음악들을 좋아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저처럼 음악 무지렁이에 가까운 사람은 이 경연을 통해 콜드 플레이가 좋아졌어요. 커버곡들을 많이 하더군요.
그중에서도 기타와 베이스로만 연주했던 이곡은 한번쯤 들어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가자 면면을 보면 훌륭하고 응원하고 싶은 분들이 참 많은데.. 제일 마음이 쓰이는게 보컬의 하현상군(?)입니다. 위의 팀에 맞서 콜드 플레이의 비바 라 비다로 붙었는데 졌죠. 딕션이 너무 훌륭하고 목소리도 좋은데.. 뭔가 2프로 부족한 그것때문에 아쉽습니다. 운이 없는 대진 상대도 짠하고.
그밖에도 눈이 가는 참가자들이 참 많아요. 채보훈이라던가 조원상, 안성진, 신예찬, 디폴, 이주혁, 김우성, 벤지등등.. 좀 더 오래 봤으면 좋겠네요.
금요일밤은 슈퍼밴드를 보느라 즐겁습니다. 과연 누가 살아남아서 명실공히 슈퍼밴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들 자신만의 음악을 오래오래 잘 해나가서 꿈들을 이뤘으면 좋겠네요.
2019.05.27 22:35
2019.05.28 09:28
그러게요. 볼만하다 싶은 경연들만 편집해서 내보내는지 나중에 보면 어? 저런 출연자도 있었나?? 내가 놓친 부분이 있나 싶은데 그건 아니고... 평범하다 싶은 건 다 통 편집하는 모양이더라구요. 볼만하다 싶은 클립들만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보여주니.. 좋기는 합니다. 요즘 금요일이 기다려져요.
2019.05.28 16:59
케빈오가 날아다니더군요. 네임드로서 주목받고 시작하는게 불공정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실력으로 무대를 휘어잡네요.
1라운드에 'Adventure of Lifetime'이 있다면, 2라운드에는 '누구없소'가 있죠.
자이로 팀의 'Smooth'도 굉장했습니다.
1,2라운드를 거치면서 14명이 탈락했는데, 아쉬운 연주자들이 많이 탈락했습니다.
기타천재 이강호, 섹소폰의 멜로우키친, 퍼커션의 정솔, 하모니카의 박종성 등이 탈락하면서, 안그래도 보컬이 많다 싶은 구성인데 선택권이 뒷번호인 경우 팀을 꾸리기 쉽지 않겠네요.
뭐 보컬들도 악기 한두개쯤은 다루는 경우가 많아서 새로운 면모들이 튀어나오는 것도 또다른 묘미이긴 하지만요.
팬텀싱어와 마찬가지로 결승에 가면 최강자들이 각자의 팀을 꾸리게 되니, Best of Best 멤버의 드림팀 조합은 보기 힘들겠죠.
보컬에 케빈오, 자이로, 홍이삭, 하현상,
기타에 김영소, 임형빈,
베이스에 이종훈, 조원상, 김형우,
드럼에 강경윤, 박영진,
바이올린에 벤지, 신예찬,
프로듀서 디폴, 노마드,
피아노 이나우, 첼로 홍지호, 아코디언 이자원, 클래식기타 김우탁 등이 눈이 가네요.
2019.05.30 08:26
저처럼 빼놓지 않고 보시는가 봐요. 반갑습니다. ㅎㅎ
퍼커션의 정솔, 기타의 이강호는 탈락이 아쉬운지 이후 인터뷰조차 없더라구요. 실력을 생각하면 아깝습니다. 하지만.. 밴드 경연이라는 포맷인 이상 어필하지 못하면 떨어지는게 당연한가 싶기도 하구요.
보컬에 김우성과 이주혁, 이찬솔.. 전 이 세사람이 좋더군요. 언급하신 분들도 훌륭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컬이 너무 많이 남았죠. 드러머는 희소해진 거 같고 프로듀서는 버릴 사람이 없고 클래식 악기 전공자들은 쓰임새에 따라 막판까지 갈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과연..어떤 결론이 날지 너무 궁금해지네요. 팀 지목 배틀이 이번주인데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요즘 슈퍼밴드에 등장했던 곡중에서는 스무뜨..도 좋지만 되풀이해서 듣게 되는 건 역시 sign of the times 랑 Royals 그리고 이주혁의 보컬이 돋보인 콜드플레이의 O 정도 아닌가 싶어요. 원곡들이 너무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