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청첩장에 진실을 요구합니다

2010.10.28 02:58

civet 조회 수:6699



http://djuna.cine21.com/xe/1010858



'손틈' 이었네요.

글자들을 입으로 몇 번씩 되뇌이며

게시물의 그 문장과 사뭇 다른 느낌에

감탄하며

운문에서 

어휘 하나가, 

행갈이와 타이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리듬과 이미지를 살려 '읽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깨달았습니다.


그 '느낌'이란 걸 관장하는 소위 '감각'이라는 게 

글을, 문장을 인식하는 '인지력'이라는 게 

얼마나 하찮은 건지도 

깨달았습니다.


듀게든 어디든 인터넷에 올라온 글은 일단

의심의 필터링을 한번 거쳐봐야 한다는 

귀찮더라도 웬만하면 검증과정을 거쳐봐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그 게시물에 올라온 어떤 댓글 덕에 

근래 여러달동안 그분의 댓글을 볼 때마다  

왜 그렇게 일관되게 신경거슬림을 '느꼈'는지

가끔은 왜 그렇게 짜증스러웠었는지도 

깨달았습니다.


십년 가까이 된 듀게 구경에서 처음으로 

누군가를 (비웃는 게 아닌) 가증스러워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덕분에 제가 가장 꼴보기 싫어하는 게 무엇인지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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