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9 02:48
표현의 자유 관련 의미있는 판결이 나왔네요.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585082&g_menu=020600
미 대법원은 7대2로 미성년자들에게 폭력 비디오게임을 팔지 못하도록 한 캘리포니아주의 법이 위헌이라고 판단....................
그런데 뉴스에서 한가지 지적한 곳이 있는데요.
스칼리아 대법관의 이어지는 설명은 다소 의아합니다. "이솝우화, 그림동화 등 다른 작품들에도 폭력적인 내용이 많다"면서 비디오 게임이 특별할 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한 폭력은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미국 고전 단편이나 장편을 읽다보면 그런 것만 읽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사람이 죽습니다. 거의다가 killed 하죠.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미국 고전들은 호손의 마녀사냥시절까지 거슬러 가다보면 어떻게 사람을 죽이는가등에 굉장히 중점을 둔 작품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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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는 미국은 사람죽이는 다양한 방법에 정통한 정신병자 집단이 세운 나라 같았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사람을 죽이고 그 죽이는 광경만 묘사를 해놓고 소설이라고 합니다.
제비뽑기에 뽑혀서 이유도 설명해주지 않고 돌을 던져 쳐 죽이거나 특히 하드보일드 작품들에서 그런 경향이 나타나면 더 끔찍하게 여겨집니다.
성인이 보기에도 활자로 표현한 문학작품이 비디오 게임보다 더 끔찍해 보이는데 저 판결에서 비디오 게임의 폭력성과 문학작품의 폭력성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문학은 제재를 덜 받고 비디오 게임은 제재를 받는다?
영화도 그렇죠.
제가 히치콕 영화를 보면서 항상 눈여겨 봐온 것이 히치콕이 어디에 나오느냐 보다
이번에는 어느 지점에서 살인을 가장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에 대한 상상을 토론하는 장면이 나오는가 입니다.
의혹의 그림자, 열차위의 낯선 자들 그 이외의 다수 작품에서 그런 토론 장면이 나옵니다. 올가미에서는 결국 그 살인을 실행에 옮기기 까지 하죠
이런 문학작품이나 영화들이 제재를 받지 않는 다면 당연히 비디오 게임물도 제재를 받지 말아야 겠죠.
2011.06.29 05:08
2011.06.29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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