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했던 얘기들

2010.08.05 22:06

메피스토 조회 수:5364

* 타블로질에 열중인 사람들을 보면...저럴 열정으로 정치인들 뒤나 캐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입니다. 정말 훌륭한 시민단체가 될껄요?

 

하지만 그 사람들은 그러지 않을것입니다. 타블로에겐 권력이 없고, 정치인들에겐 권력이 있거든요. 그게 뭐야?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유치하잖아!!! 그게 뭐긴요. 기업이건 정치인이건 사회적으로 명망있고 높으신 분들은 괜히 잘못건드렸다가 여러모로 골치아파질수 있어요. 더군다나 그런 애들을 건드리는건 연예뉴스에서 안다루고, 좌파니 진보니 하는 딱지가 붙을 수 있거든요. 정말이지 외로운 싸움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반면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 얼마나 만만합니까. 타블로 학력 의혹을 제기한다고 누가 종북주의자 딱지를 붙이는건 아니잖아요. 인기를 의식하는 연예인이라면 대중을 상대로 고소나 비난을 하긴 굉장히 어렵잖아요.  결정적으로, 대부분의 연예인 관련 의혹들은  '아님말고'아닙니까. 설령 모든 것들이 괜한 의심이었다해도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 or  "그러길래 왜 해당 연예인이 그런식으로 대응했냐"식의 피해자탓만 남아요. 한마디로 손해볼꺼 없는 장사죠. 적당히 익명성에 가려서 씹을거리를 찾아 씹고, 뱉습니다. 그게 다에요. 독한정도만 다를뿐 대부분의 연예인 루머는 그렇게 다뤄지고, 또 그렇게 잊혀집니다. 뭐 할일없이 비난거리를 찾는 그 양반들은 무슨 사회정의를 실현하거나 '진실'을 밝힌다는 마음가짐으로 스스로를 포장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럴싸한 명분조차도없는 관음증에 불과하다는걸 본인들도 알고 있을껄요.

 

이건 누구 얘기가 옳다 그르다를 떠난 얘기입니다. 타블로가 유주얼서스펙트를 능가하는 반전을 연출한 사기꾼이라도 이 생각은 바뀌지 않을껄요. 왜냐고요? 지금 스토킹을하는 사람들이 뭘 알고 궁시렁거리는건 아니기 때문이죠. 일단 그 사람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당연히 제한되어 있고, 제한된 정보라는 것들도 TV나 잡지를 통해 한번 이상 여과된 것들이에요. 심지어 자기들 내부에서 가공된 것일수도 있어요. 그렇기에, 스스로도 그게 유치한것들이라는 것을 잘알고있죠. 하지만 계속할겁니다. 왜? 심심하니까.

 

그 사람들은 그냥 비난할 대상이 필요한거에요. 그래서 어디서 시덥잖은 자료를 모아놓은걸 가지고 거창하고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밝혀진 사실도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무시하고 계속 다른꺼리를 찾아내죠. 사람마다 말이 달라지잖아요. 어떤 이는 타블로만 의심하고, 어떤 이는 타블로 형만 의심하고, 어떤이는 타블로 가족을 함께 의심하고. 그러면서 꼭 앞에는 "전 다른건 모르겠고.."라는걸 붙이죠. 뭐 가십거리라는 물건 자체가 완전히 막을수 있거나 차단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건 알아요. 하지만 적당한 선이란게 있는데, 이번에는 분명히 그 선을 넘은 것 같아요.  

 

  

* 타블로가 느리고 천천히 대응하는 이유? 몰라요. 알고싶지도 않고. 다만(언젠가 분명 얘기했다시피), 저라면 귀찮고 짜증날것 같아요. 와이프는 임신했지, 먹고살려면 연예인 활동도 해야하지, 근데 어디서 졸업증명해라, 학력 증명해라, 뭐 증명해라....어잌후..얼마나 귀찮습니까? 연예인들이 놀라울 정도의 참을성과 이해심을 가지고 대중이 요구하는건 뭐든 다해주는 안드로이드들도 아니고, 그냥 다종다양한 성격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일 뿐이에요. 다만 직업이 노래부르고 춤추고 연기하는 일일 뿐. 누군가 의혹을 제기하면 발끈해서 그걸 입증할 사람도 있겠지만, 귀찮고 바뻐서 뒤로 미루거나 미적지근하게 대응하는 사람들도 있죠.   

 

 

* 좀 다른 얘긴데, 개인적으로, 카페건 커뮤니티건 이런 사건들이 게시판에서 회자되는게 좋아요. 스킵할 유저와 아닌 유저가 구분되거든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개인적으로'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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