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얼마 뒤 펑~ 할 글일듯 합니다.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1. 회식가서 말 바꾸기

 

회식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술을 먹입니다.

무조건 원샷이고, 원샷 못하면 타겟으로 삼아서 더 먹입니다.

다들 버티면 '야야.. 내일 오후에 출근하면 되잖아. 내가 책임질게. 먹고 내일 오후에 출근해..' 라고 합니다.

그런식으로 더 먹입니다.

회식 끝나고 파장일때쯤 '내일 출근 못할것 같은 사람은 아침 6시반에 나한테 전화하고.. 그때 전화 없는 사람은 다 정시 출근 하는거야 알았지?'


6시반에 일어나서 전화할 정신이면 그냥 출근을 하지... (...)



2. 회식가서 과식시키기


공기밥 무료인 식당에 가면 다들 배부르다는데 굳이 테이블당 2~3공기씩 더 시킵니다.

그리고 '이거 남기면 집에 못가. 먹는거 남기는거 아니다. 다 먹어야 끝난다.' 라고 합니다.

물론 자긴 한숟갈 정도 먹고요.

그래서 나머지가 울며 겨자먹기로 꾸역꾸역 공기밥을 먹습니다.

그런데, 공기밥 추가를 돈 받는 식당에서는 안그럽니다.


마찬가지로, 무한리필집 가면 다들 배불러서 더 안먹는 상황에서 굳이 한번 더 리필을 받습니다.

그리고 또 다 먹어야 된다, 안 먹으면 못간다 드립칩니다.



3. 회식할때 여친, 부인 데리고 오라고 하기.


직원 한명이 작년에 우리 회사 다른 부서에서 일하던 계약직 여직원과 사귀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 있을때 사귀다가 여자분이 계약 끝나서 다른 회사로 갔죠.

그런데, 회식할때마다 그 직원한테 '야.. **도 오라고 해..' 라고 합니다. 아무리 1년 같은 회사에 있었다고 하지만, 남의 여자친구 이름을 막 부르는데다가 왜 팀 회식하는데 여친을 오라마라 하는 걸까요? 

다른 기혼자들한테도 회식할때 아내 데리고 오라고 합니다. 하지만 누가 회사 회식하는데 자기 부인을 데리고 나옵니까.. 

그럼 또 '아니 돈 내라는 것도 아니고 맛있는거 먹자는건데 왜 안나와?' 라고 합니다.

그래서 한번은 다른 분이 '그럼 언제 부부동반으로 등산이나 합시다' 라고 했더니.. '어, 우리 마누라는 이런데 나오는거 싫어해' (......)



4. 직원들 뭐하는지 궁금해하기


월요일에 회의를 할때 주말에들 뭐했냐고 물어봅니다. 저희팀 밴드(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도 있습니다.

'집에서 그냥 쉬었죠' 하면 '집에 그냥 있을거면 회사 나와서 일하고 돈이라도 받지' 라고 합니다. 자기 딴에는 농담이겠지요.

뭐 딱히 화제가 없이 흐지부지 되면 화를 냅니다. '난 우리 팀을 화기애애하고 인간적으로 끌고 가고 싶은데 다들 시큰둥 하면 어떻게 하냐. 그냥 딱 비즈니스적으로만 굴어볼까? 이럴거면 회의를 뭐하러 해, 그냥 이메일만 주고 받지' 라고요.


그렇다고 얘기를 한다고 화기애애해지느냐? 

갓난아기가 있는 직원이 다크서클이 있으면 '엄마들이 자기들 편할려고 낮에 애들을 재우니까 밤에 애들이 안자는것' 이라면서 '요즘 젊은엄마들은..' 하고 깝니다.

애가 아픈 직원한테는 '너무 감싸니까 애들이 면역력이 없어서 자주 아프다. 우리땐 흙먹으면서도 건강하게 컸다' 라고 합니다.

영화나 공연을 보고 왔다고 하면 '난 영화 언제 봤는지도 모르겠네. 공연 얼마냐? 뭐? 몇시간 하는데? 야 돈을 막 버리는구나..' 라고 합니다.

누가 차를 사면 '월급 모아서 차를 바꿨어? 야.. 혹시 공금 빼돌리고 있는거 아냐?' 라고 합니다.

아마 자기 딴에는 농담이라고 하고 있는 것 같지만요..  이런식의 얘기를 던지면서 화기애애하게 이야기가 오가는 분위기가 안된다고 화를 내니...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저만 이런거 아니죠? 다들 이런 상사 하나쯤은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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