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버지께서 식도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게 될것 같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게시판이 두달여간 닫혀있을 동안 감당키 힘든 일들을 겪었고 그리고 오늘은 중환자실에 계신 아버지의 손, 발톱을 깍아 드렸습니다. 아마도 마지막일듯 합니다.

 

이런 글, 써야 하나, 뭐하러 쓰는지 나 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친한 동생녀석들 강제로 소환시켜서 정신 잃을때까지 마시고 싶지만 그건 동생들 마음만 힘들게 할것이고.

부랄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신세 한탄하고 싶지만 그 친구들은 이미 한번씩 겪었던 일들인지라 그런 일에 괜한 자존심 내세우고.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중환자실에서 손, 발톱 깎아 드릴때 힘들었는데 뭐하러 인터넷 공간에 글을 쓰는지.

 

 

 

 

예, 그냥 아버지께 죄송해요. 암 수술 안받았다면 그래도 지금은 이 고생 안 겪을텐데.

이렇게 글을 쓰면 좀 나아질까요? 바보처럼 혼자 찔찔거려서 그래서, 그냥 그래서.

 

누구나 한번은 겪는 일이겠지만 그렇다고 결코 쉬운건 아닌, 그래서 너무 힘드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86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91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309
348 임요환 연인 탤런트 김가연 [3] run 2010.08.08 5141
347 서양 vs 동양 [22] 브랫 2011.04.13 5134
346 바낭 중의 상바낭 : 화장실 가기 왜 이렇게 싫을까요? 애증의 김희애 [48] Koudelka 2014.03.20 5069
345 <오마이뉴스>에서 뽑은 21세기 첫 10년을 대표하는 우리 시대의 책. [20] iammilktea 2010.07.23 5027
344 [바낭] 이종석군 미안해요 [7] 로이배티 2013.06.28 5017
343 이쯤에서, 당신의 선택은? [16] holmes 2012.07.22 5016
342 임재범씨 안경 [4] (◕ ‿‿ ◕) 2011.05.07 4997
341 유아인 생각 있는 젊은이군요 [28] ML 2012.12.23 4968
340 눈 찢어진 아이 [14] sargent 2011.11.15 4967
339 딴지일보 폭파 [12] rollingbears 2011.07.21 4962
338 버스폭발이 처음 일어난 일이 아니었군요 [9] wadi 2010.08.09 4927
337 역겹네요 [고교 교장이 女제자에 1년간 ‘변태 성행위’ 강요 혐의] [20] sweet-amnesia 2011.06.15 4893
336 "죄송해요. 게이가 아니어서." [6] 프레데릭 2010.10.31 4777
335 도미노 갈릭 히든엣지 피자 후기 [9] 프레데릭 2011.06.18 4744
334 지하경제 양성화건 활성화건 그걸 세원으로 삼는다는 의미에 대한 설명 [29] 데메킨 2012.12.11 4695
333 참 이상한 김슨상 관련 국내언론사들의 태도 [38] soboo 2010.10.03 4656
332 정말 사람은 모르나 봅니다. (Ver 1.1) [20] Weisserose 2011.06.05 4655
331 바낭) 지금 현재 많은 이들이 갇혀버렸어요 (유머글입니다) [23] shyness 2013.01.09 4624
330 곽노현잡담 - 빅엿의 역습 [24] 룽게 2011.08.29 4604
329 ...숨 막히는 옆 태 [21] 남자간호사 2012.02.04 460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