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19 23:59
좀 뜬금없는 소리지만, 야무지고 당찬 모습이 보기 좋은 친구지요.
친해서 그런지 이야기하다가 다른 의견이 있을 때 약간 격해질 때도 있고 하거든요.
근데 이상하게 그때마다 저도 모르게, 조금 직설적으로 얘길하게 되어서 요즘엔 만나면 자중하려고 하긴 하는데..
오늘도 이야기 하다가 개인적으론 전혀 공감이 안 되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잠깐 들었던 이야기의 요지는,
'한량'이 되고 싶다는 거예요. 자신하고 딱 맞는다면서 말이죠.
저도 그래서 셔터맨이 제 꿈이라고 얘기했죠.
맞장구도 쳐주고 솔직히 어느쪽이든 능력이 있으면 나쁠 게 있나 싶어서요.
그리고 한량으로 살려면 돈이 제일 중요하다는 식의 얘기를 했죠.
근데 이 말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좀 다른 핀트의 얘기처럼 들렸나봐요.
자신이 되고 싶은 걸 '돈'으로 치환시키니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겠고요.
아무튼 '돈' 얘기를 듣더니 잘 노는 것도 많이 배워야 한다는 겁니다.
'영어'도 배워야 하고, 춤도 출 줄 알아야 하고, 음악도 좀 알아야 할 거고..
전 또 이 말을 들으니 노력이란 말로 자신이 되고 싶은 걸 포장하는 기분이 드는 겁니다.
물론 노는 것도 노력을 하면 더 '잘' 놀 수 있겠지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노는 것만큼 노력의 필요성이 적은 일도 있을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블라블라 막 말을 하려다가 또 격해질까봐 그러려니 했는데요.
말하고 싶은 걸 참으니 참 기분이 찝찝하네요. 다음부턴 그냥 말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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