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13 02:23
제가 오프/온라인에서 애인과 다투게 된 이유를 (여성에게) 물어보면 연락문제가 1순위더군요.
같은 여자입장에서 완전히 공감하는 일입니다.
저도 최근 갓 시작한 지금의 연애(1달도 채 안 됐네요)가 연락문제 때문에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네요.
상대가 군소리 하는 걸 싫어한달까, 무뚝뚝한데다 막 재잘대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연락하고 예뻐해 주는 타입은 아닙니다.
전 다정한게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이 사람의 35년 묵은, 바꿀 수 없는 성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게 장거리 연애라 자주 봐야 매주 주말에 보는 정도이다 보니
만날 수 없는 주중에 겪는 이 사람의 조용함을 이해해야지, 이해해야지 하다가도
갑자기 폭발해 버리는 순간이 옵니다.
이때는 정말 외롭고 우울해 지죠.
(당연히 상대방은 제가 이런 감정까지 느끼기까지 전혀 눈치채지 못하지요)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자고로 애인이라면 엄지 지문이 닳도록(....은 오바겠지만) 까지는 아니더라도
연락의 횟수가 애정과 비례한다고 생각하는 지라
많이 양보해서 적어도 기상,취침 문자는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적어도 하루에 한번은 적어도 10분 이상의 사무적이지 않고 다정한 전화통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제가 그렇게 과한 걸 바라는 건 아니지 않나요?)
한번 이런 불만을 자세히는 아니지만 터뜨린 적이 있는데
자신은 원래 그다지 연락을 자주 하는 타입도 아니고
솔직히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는데 지금 갑자기 바꾸겠다고 한다면 거짓말이 될거라고 하더군요.
매우 솔직하고 립서비스따위 못하는 사람이거든요. 뭐 이런 점이 좋을 때도 있지만요.
주위에 고민을 털어놓으니 직접적으로 얘기는 안하지만 정리하라는-_- 식으로 얘기하더군요.
연락부분은 절대 절충하기 쉽지가 않다,
게다가 서로 나이도 적지 않은데 너를 외롭게 느끼게 만드는 사람과 계속 만나는 것은 시간낭비 같다,
라고 얘기하더군요.
다들 연락문제 때문에 삐걱거리신 적이 계신가요?
아무래도 서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딱! 맞는 경우는 없을테니 조금씩 경험이 있으시겠지요?
듀게유저분들의 지혜를 좀 나누어 주세요.
2011.08.13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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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연락이 적어서 섭섭했던 적도 있었고, 상대방 쪽에서 연락 때문에 심각하게 서운함을 내비친적이 있었는데요.
저 같은 경우 뒤돌아보자면
둘 중에 더 좋아하는 사람 쪽에서 나 좀 더 사랑해 달라고 부리는 투정이었어요
같이 지내는 와중에 상대방의 나에 대한 마음보다 상대방에 대한 내 마음이 더 클 때
그게 연락 문제 뿐만 아니라 모든 사소한 것들을 통해서 느껴지는데 그거 참 괴롭죠..
그 괴로움이 연애로부터 얻는 즐거움보다는 크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