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과 명문대 이야기

2010.06.09 10:25

DH 조회 수:7343

타블로 글 히트치고 있네요. 전 유학에 별 관심이 없고 해서 뭐가 진실인진 현재 기준으로는 모르겠고, 다만 각종 연예프로에서 타블로가 이야기했다는 이야기들은 아무래도 뻥이나 과장이 섞여있지 싶습니다. 그런게 하도 일상화된 동네인지라 별로 신기하지도 않네요. 수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많은 수의 인터뷰를 했을 타블로의 각종 자료가 다 끄집어져 나와 "너 이랬었잖아!" 라는 공격을 받는걸 보고나니, 전 앞으로도 어디 가서 실명 걸고는 글 못쓸 것 같아요. 포탈 게시판이 아닌 이곳에서 "근데 당신 예전에 뭐라고 하지 않으셨나?" 라는 말만 들어도 얼굴이 시뻘게지는지라.

 

개인적으로 36년생인 최희준이 서울 법대를 나와 연예인이 되었을 때야 연예인이 "딴따라" 소리 듣던 시절이니 무려 서울 법대를 나온 사람이 연예인을 한다는 것이 대단히 신기했지만, 장래희망 1위가 연예인인 이 시대에 연예인이 명문대 좀 나왔기로서니 그닥 신기하지도 않아요. 특히나 명문대에서 예능을 배운 것도 아니라면 그냥 "멀리 돌아오느라 시간낭비 좀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 최근에 신기했던 사례 하나는  UN의 김정훈이 있군요. 그냥 서울대도 아니도 서울대 치대였던지라, 연예인을 하면서 포기해야 해던 덩어리가 좀 컸으니까요. 군대 갔다 와서 그냥 학교 재입학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그냥 이야기 나온 김에, 연예인들 이야기 몇 개.

 

공부를 꽤 잘한다고 알려졌던 고등학생 가수 양파가 수능을 치르다 복통으로 실려갔다는 소식 이후, 양파는 미국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버클리 음대였지요. 지금은 다들 어떤 학교인지 알지만, 그때만 해도 "우와 버클리 음대?" 하며 대단히 우러러보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가 아니라 Berklee 음대죠. (스펠 맞나 모르겠네요)

 

그런데 양파가 다시 음반을 냈을 때 앨범 타이틀이 이거였어요. Letter from Berkeley. 응? 복귀해서 티비에 나온 걸 보고는 같이 보며 친구들과 한 마디 했던 기억이 있네요. "버클리 음대가 아니라 의대에 갔다왔나봐."

 

비슷한 에피소드로는 싸이의 경우가 있죠. 싸이도 같은 학교를 나왔고, 덕분에 명문 버클리대를 나왔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나중에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해당 이야기를 했었죠. "나 그 학교 아니다. 근데 소문이 그렇게 났다. 뭐 나한테 안좋은 소문도 아니고, 적극적으로 해명 안했다." 푸하하하 일동 웃음. 학력 논란 마무리.

 

타블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요즘도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 가면 가수 시켜줄게" 하는 부모 있을까요. 예전에 015B의 서울대 멤버들도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부모님이 음악 반대하면서 대학 가면 시켜준다고 해서 공부해서 서울대 갔다 뭐 이런 이야기. 요즘은 가수들이 죄다 중학생때부터 연습해서 나오는지라 그런 대답은 그냥 안시켜주겠다는 대답으로 들어야할듯.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89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95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356
125456 [넷플릭스] 연휴엔 만화 ‘약사의 혼잣말’ [4] 쏘맥 2024.02.11 618
125455 스페인 어 배우는 한지 플릭 daviddain 2024.02.11 405
125454 명절엔 스릴러. [8] thoma 2024.02.11 681
125453 탈모 탈모 고민 [2] catgotmy 2024.02.11 486
125452 [왓챠바낭] 설에는 역시 방화죠.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잡담입니다 [10] 로이배티 2024.02.10 767
125451 에피소드 #75 [2] Lunagazer 2024.02.10 367
125450 쪽수에 대해 [2] catgotmy 2024.02.10 464
125449 프레임드 #701 [4] Lunagazer 2024.02.10 360
125448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1회부터 3회 소감은. [2] S.S.S. 2024.02.10 780
125447 듀나님 펀딩 책 수령. 간밤에 꾼 개꿈 [4] eltee 2024.02.10 481
125446 살인자o난감 소감<유스포> [1] 라인하르트012 2024.02.10 801
125445 007 제목과 포스터 [4] 김전일 2024.02.10 480
125444 플러팅 기술 왜냐하면 2024.02.09 572
125443 #아가일 소감 <유스포> [1] 라인하르트012 2024.02.09 604
125442 클린스만도 이해는 갑니다 [2] catgotmy 2024.02.09 674
125441 프레임드 #700 [4] Lunagazer 2024.02.09 350
125440 헤이즐넛 아메리카노 마시고 축구 기사 읽음 [1] daviddain 2024.02.09 457
125439 낮잠의 위험성 [1] catgotmy 2024.02.09 528
125438 솜즈씨의 정신 [2] 돌도끼 2024.02.09 443
125437 [핵바낭] 이사 후 짧은 후기 [14] 로이배티 2024.02.09 77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