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 보니 생각났어요.


전에 저랑 친구들도 이런거 했었거든요.


그때 대충 나오는 선물들이 다 뻔할 뻔돌이였어요.


시디, 책, 머그컵, 다이어리 등등.




그러다가 한 친구의 선물이 나왔는데,


자작 티셔츠를 선물해줬더군요.


흰 티셔츠에 앞면엔 'go 우즈벡'


뒷면엔 '우리도 한가인, 김태희 만나보자.'

(당시에 유행했던 말이 우즈벡에 가면 한가인, 김태희가 밭간다 이런거여써.)


마침 선물 받은 친구가 모태솔로여서...


모임 장소는 웃음 바다가 됐죠.




근데 이 글을 아래 글 댓글로 안 쓴 이유는...


이런류의 선물이나 장난은 몇가지 조건이 붙기 때문에 쉽게 권할수가 없죠.


1.이런 장난을 당했어도 웃고 넘어갈 정도의 친분관계가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2.이런 장난은 선물하는 사람의 '담력'이 요구된다.

- 전 장난이나 농담은 '센스 싸움'이 아니라 '담력 싸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농담 쳤을 때, 분위기 싸해지면 어쩌지.


이 장난 쳤을 때, 기분 나빠하면 어쩌지.


이런 걱정들을 이겨내고 해야되니까요.


물론 '기분나쁨'과 '유쾌한 장난'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은 장난치는 사람의 센스에 달려있겠죠.





결론은 저는 '장난치기'가 가장 센스 있는 만원이하 선물이였습니다.


어차피 6-7명 모임이라면, 대부분 정상적인 선물로 끝날테니 한명정도는 이런 장난으로 분위기 업 시키는게 재밌더라고요. 저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88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93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348
125356 프레임드 #689 [4] Lunagazer 2024.01.29 63
125355 "오토라는 남자"(원작: 오베라는 남자) [6] 산호초2010 2024.01.29 328
125354 바낭-너무 웃긴 유튜브 예능 [2] theforce 2024.01.29 480
125353 [넷플릭스바낭] 언젠간 본다 본다 하다가 이제사 본 '윤희에게' 잡담입니다 [10] 로이배티 2024.01.29 534
125352 요즘의 취미생활들 [2] ND 2024.01.28 338
125351 [넷플릭스] 범죄의 한복판에서 자란 소년의 이야기 ‘우주를 삼킨 소년’ [4] 쏘맥 2024.01.28 356
125350 프레임드 #688 [4] Lunagazer 2024.01.28 60
125349 약속대련에 관하여... [2] ND 2024.01.28 351
125348 일본영화 지옥의 화원 웃기네요(스포) [1] 첫눈 2024.01.28 313
125347 챠비가 사임의사 밝히며 퍼거슨 언급 daviddain 2024.01.28 133
125346 [왓챠바낭] 옛날 말로 '저주 받은 걸작', '사냥꾼의 밤'을 봤습니다 [12] 로이배티 2024.01.28 498
125345 시위대 앞에서 상수 2024.01.27 188
125344 프레임드 #687 [4] Lunagazer 2024.01.27 61
125343 일종의 취미/near dark [1] daviddain 2024.01.27 160
125342 정치글 [2] Sonny 2024.01.27 307
125341 “배현진, 남일 같지 않아”…이수정 떨게 한 ‘협박 쪽지’ [2] ND 2024.01.27 535
125340 [영화바낭] 20세기의 가난한 사이버펑크, '네메시스'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1.27 349
125339 클롭이 리버풀 떠나네요 [5] daviddain 2024.01.26 168
125338 프레임드 #686 [4] Lunagazer 2024.01.26 82
125337 AI시대의 반골기질 & 어느정도까지가 약속대련일까.... [3] 왜냐하면 2024.01.26 41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