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보였구나 싶을 때

2011.01.20 00:35

나나당당 조회 수:1641

인터넷을 하다가 밤이 깊었으니 오랜만에 헤드폰을 쓰고 음악을 들어봤습니다.


DAC에 전원을 넣고 헤드폰을 쓰고 음악을 재생하는데 아스라히 멀리서 들려오는 듯한 널찍한 공간감에 한 번 놀라고 의외로 소리가 작은 것에 두 번 놀랐지요.


오랜만에 쓰긴 하지만 이런 성향의 물건은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볼륨을 좀 더 높여봤는데 여전히 소리가 탁하더군요.


재생하는 음악의 마스터링이 오래된 것인가 싶어 일부러 리마스터링된 걸 찾아 틀어봐도 크게 나아진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런대로 만족스러워 듣고 있었는데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어 DAC을 보니 스피커로 소리가 나가고 있었네요;


소리를 한껏 키워 놓고 있었는데 까딱하면 오밤중에 이웃과 싸울 뻔 했습니다. 어쩌면 이미 욕하면서 문 두드릴 타이밍을 재고 있었는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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