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1 02:43
드디어 붕대를 풀었습니다!!!
그러고 대신
(대충 구글링해서 주워온 짤입니다.)
딱 이건 아닌데 대략 이렇게 생긴 걸 달고 왔지요.
집에 들어서며 '받아랏! 로봇 팔 공격!!!'이라고 외치니 애들이 좋아하더군요. ㅋㅋㅋㅋㅋ
일단 붕대를 푸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이제 제 팔뚝이 눈에 보여요!!! 긁을 수도(...) 있고 잠시 풀어 놓고 샤워도 가능해요!!! 그래서 씐나게 샤워부터 했죠.
근데 그러고나서 한 시간 쯤 생활 해보니... 아니 이게 꽤 빡셉니다?
고작 3주 붕대 감고 안 움직였더니 그새 근육이 다 굳어서 팔을 움직이는 게 엄청 힘들어요. 교정기에 잡아 놓은 가동 범위의 양 끝은 근처도 못갑니다.
의사 말론 90도 꺾은 기준으로 45도도 안 되게 펼 수 있게 설정해 놨다는데 거기까지 가기도 전에 통증 땜에 멈춰야 해요.
게다가 팔에 힘이 없으니 이게 꽤 무겁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가만히 서 있으면 팔이 내려가는데 그럼 팔이 펴지면서 바로 통증 어택!!!
그리고 손 위치엔 손잡이가 달려서 그걸 잡고 있어야하니 어차피 왼손 봉인은 똑같아요. 허허.
마지막으로 붕대를 풀고서야 안 건데. 아직도 붓기가 남아 있고 또 손목과 손가락까지 그 붓기와 굳음 어택으로 손에 힘이 제대로 안 들어가더라구요.
아니 진짜 고작 3주 땜에 이 꼴이라니.
영화에선 십년 누워있던 사람도 일어나면 한 시간 안에 팔팔 뛰어다니던데!!!! ㅠㅜ
암튼 뭐.
교정기 착용전에 의사가 제 팔 붙잡고 펴 보고서 '어라? 잘 되네요?' 라고 황당하다는 듯이 (왜;;;;) 한 마디 했던 것에 희망을 걸고,
실비 보험도 적용 안 되는 더럽게 비싼 교정기는 풀자마자 중고로 팔아서 일부라도 회수해보겠다는 대찬 꿈을 꾸며
난생 첨으로 유튜브로 건강 관련 영상을 보며 스을슬 따라하고 있습니다. ㅋㅋ 깁스 후 재활 운동이래요.
병원에서 처음에 두 달은 교정기 해야한다 그랬는데 어떻게든 한 달 컷에 도전하는 걸로!!! 목표만 그렇단 거지 의사가 한 말이니 두 달 걸리겠죠.
...근데 스트레칭도 힘드네요. 일단 잠이나 자야겠습니다. ㅋㅋㅋ
다시 한 번, 듀게 분들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그리고 뻘글의 마무리는 또 다시 '그냥 지금 들리는 노래' 입니다. ㅋㅋ
썸네일에 적힌 연도가 보이십니까. 이게 30년 전 노래입니다. 하핫. 세상이 왜 이렇죠(?)
2022.07.21 03:28
2022.07.21 12:21
아 원래 3주면 긴 건가 보죠. 주변에 이런 일 겪은 사람이 드물어서. ㅋㅋ
격려 감사합니다! 아직 환갑은 그리 가깝지 아니합니다!!! ㅋㅋㅋㅋ
2022.07.21 04:11
밝게 쓰시지만, 정말 신경쓰이고 힘드실것 같네요. 아이들이 저희아이또래인데, 제가 로봇팔시전을 했으면, 제 아들은 좋아하는 대신 뭔가 썩소를 날렸을 듯 합니다 :). 이참에 영화도 많이 보시고, 즐거운 문화생활이나마 즐기시기를.
2022.07.21 12:24
얘들은 아빠 닮아 유치해서 한참 '로봇-팔!!!' 놀이 하고 놀았어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마침 방학이고 하니 스트레칭과 함께 영화나 잔뜩 봐야겠어요. 하하.
2022.07.21 08:31
재활이 지루하고 힘들다지요.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
2022.07.21 12:25
한 십분 스트레칭 하고 나니 '그냥 대충 살아도 조금 늦지만 똑같이 회복되지 않을까?' 라는 맘이 스물스물합니다. ㅋㅋ 응원 감사해요!
2022.07.21 09:53
엄 저희 시엄니께서 80연세에 골반골절이 되셨는데 그 나이에 골반골절이면 누워만 있다 저세상가시는 경우가 많다하더군요. 걱정했는데 본인의 의지로 이제 걸어다니시고 사고전 하셨던 집안일 다 하십니다.
시아버님이 3개월 정도 안하던 살림을 도맡아하다가 내가 언제까지 이짓을 해야하느냐 화내시며 썰던 호박을 던지는 등 시아버님의 내조가 큰 힘을 발휘한듯요.
로이님도 재활 잘 하실거라 믿습니다. 홧팅
2022.07.21 12:26
'내가 언제까지 이짓을 해야하느냐 화내시며 썰던 호박을 던지는' 내조라니... ㅋㅋㅋㅋㅋ
맞아요. 그 연세에 그런 부상이면 진짜 힘들던데 잘 이겨내셨네요. 대단하십니다.
2022.07.21 09:58
2022.07.21 12:27
맞아요 딱 그거네요. 제 팔에도 무게란 게 있다는 걸 체감하며 당황 중입니다. ㅠㅜ
그래도 얼른 나아 보이겠습니다!!
2022.07.21 11:56
2022.07.21 12:29
한 손으로 딸을 번쩍 들어 빙글빙글 돌리... 는 건 무리겠지만 교정기라도 얼른 뗄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ㅋㅋ
쏘맥님도 춘리 같은(?) 양다리 겟! 하게 되시길 빕니다!!
2022.07.21 12:11
저번 글 보고 무난하게 잘 넘어가시는 줄 알았는데 역시 쉽지 않군요 ㅠㅠ 정말 항상 조심하고 살아야 합니다.
2022.07.21 12:30
고작 3주로 뭔 재활? 했는데 사람 몸이란 게 생각보다 약하네요. ㅋㅋ 워낙 근육이 없던 제 탓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의사가 깜짝 놀랐던 걸 보면 상태 괜찮은 편일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2022.07.21 14:51
전투력 억제를 위한 구속구같군요.(농담) 하여튼 재활 잘 하셔서 빨리 회복하시길 빕니다.
2022.07.21 15:02
구속구를 달고 근력 트레이닝 중이니 풀고 나면 파워 2배!!! ㅋㅋㅋ 감사합니다!
2022.07.21 19:36
2022.07.22 09:41
거짓부렁도 그런 거짓 부렁이 없네요. ㅋㅋㅋ 엉엉 울면서 몇 주 재활해야 간신히 미이라처럼 움직일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네 사실 에어컨 구역에서만 숨죽이고 숨어 살아서 그간 가렵진 않았지만 가려울까봐 걱정할 일 없어서 좋아요. 필요할 땐 잠깐씩 제가 해제할 수도 있구요!!
2022.07.21 20:50
2022.07.22 09:44
아이고 이오이오님도 고생하셨었군요. 저 다치고 맨날 듣는 말이 그래도 다리 아니니 다행이다라는 건데요. ㅠㅜ 말끔히 털어내셨거나 털어내시길 빕니다.
2022.07.21 22:11
제 심정...
2022.07.21 22:14
어서...
2022.07.22 09:45
ㅋㅋㅋ 저 선두 주시면 되팔아서 우주재벌 되고 싶습...
2022.07.22 19:02
엄청나게 무거워보여서 착용하면 깁스보다 훨씬 불편할거 같은데요. 부디 한달안에 착용을 끝내시기를 바랍니다.
저걸 착용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할까 싶지만, 교정기 착용의 이유가 있겠지 생각해봐요.
아~~~정말 사람은 다치거나 아프면 안되는데 세월이 지날수록 여기저기 고장이 난다는 비극이;;
2022.07.23 14:21
2022.07.23 19:39
정말 고생이 말로 다 못하시는데 올해 액땜(?)한 셈치시고 남은 시간은 무탈하고 평안하세요.
당근마켓에서 저걸 구입할 수도 있을까요. 원래 비싸기까지 하군요.
헐;; 한참 쐬도 씹어 먹을 청소년기에도 힘들 3주씩이나 -_-;; 지금 당장 힘든게 너무 당연해 보입니다 =ㅁ=
뭐 그래도 하루 하루 다르게 금방 회복하실거에요! (설마 설마 환갑 지나신게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