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페미니스트?

2010.07.31 10:58

soboo 조회 수:3741

 

 페미니즘에 대해 존재 자체가 삶 자체가 페미니시트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까요?


 전 어느정도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 후배들 여럿을 알고 있어요.


 특별히 그런 사고를 표출하거나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한 적은 없지만


 살다보니 그렇게 되어 있더라는 거죠.



 서른이 넘고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서도 점점 결혼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습니다.


 독신이라는것이 페미니즘과 무슨 상관이 있는게 아니라....


 적어도 한국적 현실에서는  적극적인 존재표풀의 아웃풋은 되는거 같아요.


 

 한국에서는 아직도 결혼이라는 것이 여성이 기성관습, 기성 남녀관계, 기성가족제도에서의 부속변수인 상황에서


 미혼여성들이 그에 굴종 혹은 적응을 하기 보다는 거부를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스트라는 것, 페미니즘이라는 것은 어떤 사상을 내것으로 한다는 선언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방식에 대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든 예는 그 중에 하나일 뿐이죠.



 결혼을 하고서도 기성관습에 맞추어 나가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 주저하지 않고  자아실현이나 육아에서도


 여성적인 관점을 갖고 실천하는 것은 또 하나의 전투입니다. 


 

 남자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자기 아내의 설겆이를 도와줘서 책이라도 한 권 읽을 시간을 만들어 주는 배려? 이런 것도 조그만 페미니스트적인 행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애인이 결혼 이후에도 자신이 원하는 학업 혹은 사회활동을 계속 하는데 방해가 될 만한 자기 집안(부모, 친척)의 간섭을 차단하는 정도의 기본소양을 


 갖춘 남자라면 충분히 페미니스트적인 행동을 했다고 볼 수 있겠지요.



 그래서 페미니즘적인 페미니스트적인 현상과 행동을 논하는 것이 좋다고 봐요.


 난 페미니스트다. 넌 페미니스트니 머니? 이런거 따지는 것은 참 공허한거 같아요.


 

 그런건 그 사람의 삶의 결정물이지 주장과 선언 혹은 딱지 치기로 되는게 아니라는거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73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7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454
126564 스페인/영국 언론에 보도된 손웅정 아동학대 new daviddain 2024.06.26 94
126563 Love is an open door 우크라이나어 new catgotmy 2024.06.26 26
126562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주연 오승욱 감독 리볼버 예고편 상수 2024.06.26 122
126561 프레임드 #838 [3] update Lunagazer 2024.06.26 68
126560 [단독] 'SON아카데미' 폭행 코치는 손흥민 친형…"피멍 들자 웃으며 잘못 때렸다 해" [2] update daviddain 2024.06.26 166
126559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고소인 주장과 달라" 반박/손웅정 “합의금 수억원 요구” VS 피해 아동 쪽 “2차 가해” [단독] 손웅정 고소 학부모 “지옥 같은 시간…피해자 더 없길” daviddain 2024.06.26 113
126558 칼리굴라 완전판 예고편/시리즈온 무료 ㅡ 지옥의 묵시록 파이널 컷 7.4.까지 [6] update daviddain 2024.06.26 113
126557 We Don't Talk About Bruno - 헝가리어 catgotmy 2024.06.26 26
126556 이런저런 잡담... 여은성 2024.06.26 129
126555 잡담바낭 - Oil, GPU, 그리고 자본주의 상수 2024.06.26 100
126554 [넷플릭스바낭] SF인줄 알고 봤지 뭡니까. '행복도시'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6.25 193
126553 심심하신 분들은 롯데 기아 보세요/하이라이트 영상 [42] daviddain 2024.06.25 201
126552 인사이드 아웃2 스페인,남미 예고편을 별생각없이 보니/프랑스 예고편의 따분이 [2] daviddain 2024.06.25 111
126551 프레임드 #837 [4] Lunagazer 2024.06.25 37
126550 왜 ‘프렌치 수프’를 봤는데 ‘베이크드 알래스카’가 먹고 싶어지는가?(스포일러 없음) [4] ally 2024.06.25 174
126549 Love is an open door 크로아티아어 catgotmy 2024.06.25 36
126548 모임, 동호회에서 한 인간이 흑화하는 과정에 대해 [4] ND 2024.06.25 518
126547 [정보] 에릭 로메르 감독전 - 아트하우스 모모 6.24~7.6 soboo 2024.06.24 118
126546 왓챠의 옛날 홍콩영화들은 한글자막이 있다는것에 의미를 둬야겠군요. [2] ND 2024.06.24 182
126545 [넷플릭스바낭] 제목이 참 직관적인 대만 호러, '여귀교'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6.24 20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