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는 하지만

2010.12.25 09:37

닥호 조회 수:2835

날이 날이니만큼 아침 일찍 케이크를 사기로 했습니다. 방자(犬)를 데리고.

 

나갔더니 바람이 저를 뒤에서 밀고 앞에서 자갈을 얼굴에 날려주더군요.

 

그래도 이왕 나온거... 라면서 꿋꿋하게 즐겨찾던 파리집으로 갔지요.

 

갔더니 알바가 쏜살같이 나오면서 개털 날린다고 입구에서 더 들어오지 말라고 하더군요.

 

.....이해는 했습니다. 솔직히 이른 아침에 빵집이 열었으려나 하고 지식 검색했더니

 

연관 검색어로 쥐가 수두룩하게 나왔지만 괜찮아 내가 사랑하는 파리집인걸. 다 용서할 수 있어.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입구에 서서 케이크를 고르고 계산하고 그러려니...

 

돌아오는 내내 파리집 맞은편의 김연아집으로 갈걸. 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안그래도 크리스마스 혼자 보낼 예정이라 울적한데

 

이러다가 눈물 젖은 빵을 먹는 거 아닌지 했더니

 

집으로 오다가 천원 주웠다고 갑자기 싹 풀리는 마음이라니........

 

...참 기분 쉽게 풀리네요. 하핫.

 

그래도 이렇게 쓰니까 조금 슬프기는 한데

 

뭐 어쨌든 해피 메리 크리스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3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6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704
106 비스트, 크리스탈 라이트, 술버릇 [4] 칼리토 2013.07.30 2350
105 미국 드라마 추천 받습니다. [19] chobo 2012.03.21 2344
104 모그룹 콘서트 예매를 마치고; (아이돌관련 글입니다) [10] 라라라 2012.07.15 2339
103 [시선집중] 늦었지만.. 오늘아침 시선집중 안철수 인터뷰... [2] 가라 2013.04.08 2277
102 2011 스페인 영화제 (12.9~20, 필름포럼, 초현실주의의 기수이자 부조리 연극의 대가 페르난도 아라발 방한!) [1] crumley 2011.12.08 2273
101 실버영화관에서 아라비아의 로렌스 보고 왔습니다. [18] 살리 2013.01.08 2269
100 듀9)포장이사 해 보신 적 있나요? [17] V=B 2011.02.17 2267
99 30대에게 30만원짜리 [6] catgotmy 2011.07.23 2263
98 노트북이 필요한 계절이 돌아왔어요.(냥이사진 재중) [7] 오늘도안녕 2011.09.20 2256
97 18대 대통령 당선증 [1] amenic 2012.12.18 2240
96 (바낭) 동네친구 생겼어요 으갸갸갹 [11] 사람 2010.11.09 2223
95 [추석맞이] 남장 혹은 바지 수트 입은 국내 여가수 모음 [4] @이선 2013.09.18 2218
94 유리가 나왔네 [1] 가끔영화 2011.06.24 2208
93 호기심 돋는 고양이~ [2] 지루박 2010.10.03 2157
92 제가 여름을 싫어하는 이유는 바로 오늘 같은 날씨. [2] chobo 2013.05.28 2155
91 [바낭] 이효리 Amor Mio 뮤직비디오... 와 몇몇 자투리 아이돌 뮤직비디오 및 티저들 [6] 로이배티 2013.05.28 2138
90 [사진] 지난 여름에 우리집 식구가 된 까순이 [4] miho 2011.11.25 2074
89 만화 잡담 (+히스토리에) [7] 보라색안경 2011.06.01 2064
88 영어울렁증... [5] 아.도.나이 2011.05.13 2050
87 [듀9] 천일의 약속 신혼여행 바닷가 [4] 라디오스타☆ 2011.12.02 204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