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저도 꿈의 집

2013.02.08 15:59

daisy 조회 수:2074

저도 있어요! 꿈의 인테리어. 아니 꿈의 집이죠.


1. 현빈이 살던 겨울엔 무지 춥고 여름엔 무지무지 더울것 같은 

에너지 낭비형 유리 전창+한쪽면 책장 그리고 푹신한 소파가 있는 서재죠. 

책은 한 5천권 쯤. 그거 읽을려면 일은 당장 때려 쳐야겠죠.

음악 틀고 책 읽고, 창 밖엔 멋진 숲.  

...땅이 필요하겠네요


2. 아니면 100년쯤 된 고택을 개조한 듯한 빈티지한 벽돌벽에, 

난로에 장작을 피우고, 호빗 굴집같이 양식이 가득한 창고가 있는집이요... 


하지만 역시 엄청 춥고 더울거라는건 함정! 

영화에도 나오죠. 제목이 뭐더라, 여자 둘이 서로 집 바꾸는 로코물.

그때 고택에 살던 언니는 집안이 영하 5도쯤인냥 엄청나게 껴입고 있었죠. 

러브레터 처럼 중간에 난로가 있어도 괜찮아요. 

이때도 여주인공은 엄청 껴입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살기엔 LA 에 살던 전동 블라인드가 달린 최신형 수영장 딸린 저택이 좋겠지만요.

아. 이것도 현실은 아니군요.

 

3. 덕수궁에 있는 단청 없는 소박한 100칸(응?) 짜리 한옥도 좋죠. 

300년쯤 되데다 매일 매일 걸레질을 해주어 반들반들한 나무 마루가 깔리고

마당엔 큰 목란이 피어있는 고택. 

여름엔 시원한 바람이 불고, 거실엔 알록달록한 천을 씌운 소파를 두고

고양이 두마리쯤 졸고 풍경이 달랑거리는 정도면 좋겠네요.


이런집은 움파룸파가 10명쯤 있어야 한다는것..이 또 문제네요. 

추운것 역시 말할 필요 없겠고요.


4. 아니라면 뉴욕의 한 스튜디오는 어떨까요.

개조해서 천장이 높고 농구장 정도 되는 크기에 천장엔 파이프가 마구 지나가는.

창가 아래엔 책장을 낮게 주르르륵 놔주고,

우리나라 아파트에 놓기엔 어려운 기억자로  확 꺽여 소파 테이블 위로 떨어지는 커다란 디자인 조명을 놓고 

비싸고 모던한 소파를 척척 중간에 놓아주고, 올 스뎅 아일랜드 주방에서 지글지글 브런치.

벽과 바닥은 당연 콘크리트 스타일 마감이죠. 파티를 열어 50명쯤 오더라도 걱정 없겠네요.


꿈의 인테리어를 할려면 집, 아니 이민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네요. 아니, 돈인가요?

현실은 재활용 쓰레기를 어떻게 안보이게 처리할까- 이런 수준이지만요.


혼자 괜히 주절주절. 긴글 읽어주셔 감사해요. 

꿈이야 뭘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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