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인터넷 상에 정보를 많이 올리는 편이 아니예요.
싸이월드 하면서도 친구들이 올린 내 사진을 퍼온적은 있어도 제가 먼저 올리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블로그를 오래 했지만 하는 일정도는 얘기하면서 주고 받아도 사진이나 정확한 명칭(학교 등등)을 기재하지 않을 정도로
온라인으로 누군가 들춰볼 수 있는 정보가 공개되는것에 민감한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언젠가 제 정보가 해킹 당했었나봐요.
그래서 전화가 와요. 아 이 얘기는 전에도 쓴 적이 있네요.
모르는 사람이 밤에 전화를 해서 놀재요. 아하하... 잊을만 하면 한번씩 오는데
녹취를 하고 증거를 남겨도 그 사람이 아주 노골적으로 불쾌한 말을 한게 아니면 처벌이 안된데요.
(아직까지 그런 일이 없었으니 오히려 다행이죠)
그리고 파일이 올라가 있는 것도 제가 직접 찾아내야 한데요.
파일 정보를 어느정도 얻은 상태이지만.... 찾으려면 몇날 몇일. 혹은 몇달이 걸릴 지 몰라요.
p2p 같은데 올라가 있는 제 개인정보를 그 p2p에 접속했던 누군가가 다시 접속할때까지 계속 확인해 가면서
비슷한 이름의 불쾌한 파일들을 일일히 뒤지고 다운받아 가면서
직접 찾아야 일단 신고를 위한 '접수'가 가능하다고 하니까요.
하긴 이런 사례가 한두껀이겠어요? 증거가 있어야 일차적으로 수사가 가능한 경찰도 이해는 되요.
그렇지만 속상하죠.
한명을 찾았다 쳐요. 그 파일이 퍼진 또 다른 사람은 또 다른 사람...
결국 전화번호를 바꾸게 될거라고 생각해요. 이 번호 맘에 들었는데... 오래썼는데....
어제 또 연락이 와서 사이버 수사대에 접수하고 증거 불충분 이야기를 듣고나니 좀 기운이 빠졌어요.
한 번 연락이 올 때 마다 잊을 때 까지 한동안 기분은 푹푹 다운되요.
누군가 위로를 해주면 나아질까 싶어서....
그런데 이 게시물도 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정보를 담고 있으니 폭파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