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오늘 감자별 잡담

2014.03.25 22:17

로이배티 조회 수:1328

 - 상상과 패러디는 모두 좋은 재료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써먹거나 남발을 하면 재미가 확 줄어들죠. 오늘 에피소드 둘이 모두 좀 그랬습니다. 특히나 먼 옛날 순풍 산부인과 시절부터 김병욱은 패러디를 정말 세련되게 잘 써먹는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이번 감자별의 몇몇 패러디 에피소드들은 좀 실망이었어요. 순풍의 인생은 아름다워 패러디나 쇼생크 탈출 패러디는 정말 절묘해서 요즘도 가끔 떠올리면서 낄낄 웃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오늘 에피소드들은 각자 다 재미 포인트가 확실히 있어서 결과적으로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 ㅋ


 - 노수동의 SF작가 도전 이야기에서 제일 신기했던 건 그냥 SF작가 도전이라는 소재 그 자체였습니다. 드라마 작가도 그냥(?) 소설 작가도 아닌 SF 작가라니. ㅋ 게다가 중간에 삽입된 매트릭스와 인셉션 패러디는 장면 연출이 정말 필요 이상으로 고퀄리티라서 그냥 웃겼네요. 네오 흉내의 복장, 카메라 기법, 노주현의 액션 연기까지 정말 쓸 데 없이 훌륭했지요. ㅋㅋㅋ 심지어 막판에 등장했던 금보라는 상당히 폼이 나기까지 하더라구요. -_-b 막판의 인셉션 패러디도 화면 색감부터 의자가 흔들리다 뒤로 쓰러지는 장면의 연출까지 참 꼼꼼하게 재현을 해 놓아서 '막판인데도 제작진이 참 여유있게 공들여서 찍고 있구나'라는 쓸 데 없는 생각을; 

 물론 그 와중에서 최고는 노주현이 금보라를 인셉션하는 목적이었죠. 정말 그 장면에선 깔깔대고 웃었습니다. 왜 이 양반은 극중 극 속에서까지 저렇게 일관적인지. ㅋㅋㅋㅋㅋ


 - 승희씨의 미인계 이야기는 (그 전에 박휘순도 뭔가 했던 것 같지만 기억나지 않습니다. <-)사실 이야기는 별로 재밌지 않았어요. 워낙 뻔하기도 했고. 하지만 감자별을 꾸준히 챙겨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점점 반응이 좋아지고 있어서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승희씨가 에피소드의 주인공으로 나섰다는 것 자체가 반가웠고, 또 이 분이 쉴 새 없이 화냈다가 웃었다가 귀여운척 했다가 섹시한 척 했다가 다시 또 성질부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그냥 즐겁고 좋았습니다. 정든다는 게 참 무서워요. 처음엔 저 분은 얼굴이 왜 저리 어색하신가... 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쿨럭;)

 특히 하일라이트는 마지막의 민혁 꼬시기 장면이었습니다. 상상 속에선 병약한 청순녀 연기를 그럭저럭 하는 듯 했는데 실전에선 말짱 꽝이라는 디테일이. ㅋㅋ 

 좀 전에 보니 무려 네이버 검색어 순위 5위에 감자별이 잠시 올라 있었는데. 아마 이 에피소드에서 여진구와의 키스씬 (저번의 논란을 의식했는지 실제로 하진 않고 다 가렸습니다만. ㅋ) 때문이 아니었나 싶네요.


 아. 그리고 어제 제가 예고편 낚시에 푸득푸득 잘도 낚였죠. 민혁은 아무 고생하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벌써 몇 회를 봤는데 아직도 낚이는지. orz


 - 하지만 내일 예고를 보니 민혁은 또 카메오 여자 캐릭터와 엮이는군요. 보아하니 그냥 개그로 처리되는 이야기 같아 다행이긴 합니다만. 이 시트콤에서 민혁과 엮였던 여자가 나진아 빼고 후반들어서만 몇 명인가요. ㅋㅋ 크리스탈에 소이에 오늘 승희씨에다가 내일은 공서영. 그런데도 잘 되는 경우가 하나도 없으니 이 분도 참 애잔합니다.



 이렇게 혼자 궁상 떨고.



 아주 '운명적'으로 바람 맞고.



 그냥 막 바람만 불고.


 좋게 좋게 마무리 부탁드립니다 작가님들(...) 어차피 나진아와 잘 안 될 거면 미련이라도 떨치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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