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31 11:04
어제 등산을 했습니다. 둘째가 벌써 세돌이 되어가는데 태어나고는 처음 간게 아닌가 싶어요.
일전에 대학동기들이랑 지리산에 가자고 다짐을 한 일이 있는데.. 셋다 몸이 무거워 어제는 그 시험 운전격이었습니다. 중력을 이기면서 이 몸을 끌고 올라가는 것도 문제지만 내려올때 무릎 관절이 비명을 질러서 힘든 친구도 있었어요. 저는 내려올때는 괜찮았지만 올라갈때는 심장이 터지는줄 알았지 뭡니까. 하하하. (자랑이냐??)
시험 운전결과를 각자 판단해서 9월 중순에 있을 두번째 시험 가동에서는 좀 더 양호한 결과를 내기를 바라면서 막걸리 한병씩 먹고 해산했습니다. 등산후 막걸리는 산삼보다 좋다던데.. 맛은 과연 그렇습디다.
청계산을 올랐습니다. 동네 마실 나온듯 런닝셔츠 입고 올라오는 분들도 계시고 등산복 모델처럼 차려입은 분들도 계시더군요. 연예인도 가끔 온다던데.. 하산길에 연예인같은 아우라가 풍기는 여성도 몇분 마주쳤습니다. 남자는 잘 모르겠는데.. 등산 즐기는 여자분들은 자기 관리 참 잘하시는거 같아요. 아마도 하산길에 먹는 막걸리 양의 차이가 아닐지. 산에서 마주친 분들중에 압도적으로 비만에 가까운 분들은 대부분 남자들입니다.
간만에 흘리는 땀에서 마치.. 홍어가 갓 삭기 시작하는 냄새를 풍기는 스스로가 부끄러워 발이 보이지 않게 귀가하면서 패셔너블한 등산에 대해 고민해 보려다가.. 살이나 좀 빼고 다시 도전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패션이고 뭐고.. 지구 중력에 대항하려면 체중을 줄이는게 급선무입니다.
결론 : 등산하세요. 자기 주제 파악이 쉽게 됩니다.
2015.08.31 12:36
2015.08.31 15:42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서 뜀박질을 하던 브래들리 쿠퍼가 떠오르네요. 물론 전 훈남과는 거리가 먼..
2015.08.31 14:26
저도 요새 두달가까이 운동 안하다가 주말에 잠시 잠깐 계단 몇개 올랐다가 아주 골로 가는줄 알았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운동 나가야겠습니다..
등산은 몇주 후 도전
2015.08.31 15:42
저도 방금 헬스클럽 등록하고 왔어요. 다음주 시작.
2015.08.31 14:43
등산이라기에는 약소하지만 동네 뒷산 오른지도 한참 됐네요. 가을은 다니기 좋은 계절이니 일간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등산에 대한 감정이 굉장히 양가적인데요. 사실 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내려올 거 뭐 하러 올라가 타입이기도 하고요. 네팔 살 때도 다들 시도해보는 트래킹 한번을 안 갔는 걸요. 단 일박이일 코스조차 거부. 그렇지만 산을 오르내리며 땀을 흘리다 보면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도 들고, 그런 건 참 좋습니다. 스스로의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그런 느낌도 좋고요. 아무래도 나이 들면서 점점 산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역시 한국인이라.
2015.08.31 15:43
저도 산이라면 질색을 합니다. 사실 이번의 산행은 누가 먼저 포기하나 보자는 일종의 치킨게임 같아요. 그냥 산밑에서 마시는 막걸리만 좋습니다.
체중 줄이려 등산하는게 아니고 등산하려 체중을 줄이신다고요? 그럼 기능성 쓰레기비닐을 착용하시고 땀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