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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관람 한 번에 다 소화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어서 좀 걱정되었지만, [헤어질 결심]은 처음부터 끝까지 죽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고, 조만간 재감상할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일단 박찬욱의 전작들처럼 본 영화도 여러모로 풍성한 볼거리인 가운데, 박해일과 탕웨이 간의 상호작용도 묘하게 재미있거든요. 보면서 듀나님께서 언젠가 하신 말씀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진짜 변태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로맨틱하다는 것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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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온 컴온]

 마이크 밀스의 신작 [컴온 컴온]은 그의 두 전작 [비기너스]와 [우리의 20세기]만큼이나 훈훈한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 드라마입니다. 내성적인 주인공과 그의 활달한 어린 조카가 어쩌다가 같이 지내게 되는 동안 영화는 느긋하게 이야기와 캐릭터를 굴려가는데, 그 과정에서 자잘한 웃음과 감동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고 있고, 호아킨 피닉스와 우디 노먼의 이중주 연기도 매우 볼 만합니다. 건조하지만 가면 갈수록 정이 가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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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후발리: 더 비기닝]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RRR]을 보기 전에 예습 삼아서 감독의 두 전작 [바후발리: 더 비기닝]과 [바후발리 2: 더 컨클루젼]을 연달아 봤습니다. 전자의 경우, 보는 동안 여러 과장스러운 장면들을 보면서 간간이 어이가 없어 했지만, 그래도 2시간 반 넘는 상영시간 동안 지루해하지는 않았습니다. 후편과 달리 넷플릭스에 안 올라온 게 유감인데, 후편 보기 전에 꼭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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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후발리 2: 더 컨클루젼]

 넷플릭스에 올라온 지 꽤 된 [바후발리 2: 더 컨클루젼]을 비로소 전편 보고 나서야 챙겨봤습니다. 여전히 간간이 어이 없어서 눈알이 돌아가곤 했지만, 전편에서 미리 워밍 업 한 뒤 본편에서 거침없이 막 나가니 상대적으로 더 재미있더군요.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이니, 점수를 살짝 더 주겠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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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R]

 [RRR]은 3시간에 달하는 상영시간 동안 할 일 다 하는 좋은 오락 영화였습니다. 제 몇몇 지인들과 달리 딱히 열렬히 반응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심심하지는 않았고, 그러니 극장에서 볼 수 없는 게 아쉬웠습니다. 신나게 보는 대신 흥미롭게 관조할 따름이었지만, 여전히 추천할 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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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러브 앤 썬더]

모 블로거 평


““Thor: Love and Thunder”, the latest offering from the Marvel Cinematic Universe (MCU), does not surprise or impress me enough. While there are a number of inspired comic moments, the movie still feels like a passable mixed bag on the whole as trying a bit too many things together within 2 hours, and even the game efforts from its colorful main cast members cannot compensate for its weak aspect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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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어]

 말로만 들어었던 구로사와 기요시의 1997년 [큐어]를 드디어 봤습니다. 별다른 사전 지식 없이 봤는데, 가면 갈수록 스멀스멀 풍기는 불안하고 음험한 분위기에 몰입되면서 서늘해지곤 하더군요. 간간이 종잡을 수 없지만, 계속 지켜보지 않을 수 없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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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비스트]

 지난 주에 올라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씨 비스트]는 익숙하지만 전반적으로 쏠쏠한 재미를 안겨줍니다. 영화 속 인간 캐릭터들과 바다 괴물 캐릭터들 간의 대립을 보다 보면 은근히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가 연상되긴 하지만, 배경과 캐릭터 구축을 성실하게 하면서 나름대로 개성을 보여주는 가운데 거기에 좋은 교훈도 첨가했지요. 여전히 기성품이긴 하지만, 알찬 기성품이니 괜히 불평하지 않으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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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의 소녀]

 얼마 전에 나온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사진 속의 소녀]의 소재가 어두컴컴하다고 불편하다는 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다큐멘터리 속 실화는 정말 한숨이 연달아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이미 어느 듀게 회원 분께서 말씀하셨듯이 보다 보면 인류애가 팍팍 식는데, 그럼에서 다큐멘터리는 상당한 흡인력이 있고, 그러니 끝까지 보게 되더군요. 그나마 결말에 가서 어느 정도 위안의 순간을 주지만, 이 말이 문득 떠오르는군요: “죽음은 산 자들의 문제이지 죽은 자들에겐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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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

 알렉스 갈란드의 신작 [멘]은 좀 혼란스럽습니다. 제시 버클리가 연기하는 젊은 여주인공이 시골 저택에서 잠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데, 혼자 있는 동안 어떤 위협에 서서히 몰리는 그녀를 보면서 우리는 그녀의 현실 감각에 의문에 품게 되지요. [리펄션], [지푸라기 개], 그리고 [샤이닝] 등의 여러 다른 영화들이 연상되는 가운데, 영화는 계속 우리를 당황케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강렬한 순간들은 잊기 힘듭니다. 갈란드의 전작들보다 살짝 모자르지만, 여전히 흥미로운 수작이니 한 번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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