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캐릭터들의 키 비교.jpg

그게...제가 지금 읽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알란 리의 책에 따르면 이 분은 호빗의 연령대도 인간과 비슷하게 이해하고 그림을 그렸더라구요. 호빗 나이 50이면 인간 나이하고도 크게 차이 없다고. 설정 일러스트에도 빌보와 프로도는 중년으로 그려져 있어요.

원작 소설에서도 그러죠. 프로도는 중년이고 샘은 젊은이로 나와요. 그래서 샘이 프로도에게 '주인 나리'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은데 - 샘은 프로도의 이웃집 아들이고 정원사이니까 - 영화에서 둘 다 젊은이로 나오는 바람에 갑자기 호빗 사회 신분제 얘기가 나오고...그랬죠;;

다른 몇몇 해설서에는 샘과 메리, 피핀은 현재 인간 나이로는 거의 10대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프로도가 30대 중반정도로 보고요. 사실...프로도의 캐스팅이 이상하긴 한거죠. ^^;; 게다가 원체 일라이자 우드 자체가 나이에 비해서 어려보이고요.

듣고보니 그러네요. 호빗은 영국의 평범한 농부를 상징하는ㅋ

영국인들은 지금도 정원 가꾸기에 온 국민이 열성이고 집집마다 정원을 지켜주는 난쟁이 요정상을 두는 풍습이 있는데, 호빗이 이런 문화에서 태어났나 싶군요^^

아라곤 배우가 바뀐 건 잘 알려진 사실인제 호빗 이야기는 처음 듣는군요 궁금합니다.

저도 누군지는 모른답니다.^^;; 어느 분 블로그에 번역된 기사에서 봤어요. 잭슨 감독이 어떻게든 원작에 충실해 보려고 그랬었다는데 호빗 배우 4인방이 모두 중년 아저씨로 채워지자 굉장히 당황해 했다는군요;;

지금 영화 호빗의 난쟁이 배우들은 거의 중년들임에도 괜찮지 않나...생각했더니 이것도 잭슨 감독이 젊게 캐스팅 한거더라구요;; 원작에 따른다면 소린을 비롯한 난쟁이들 다 노인이어야 한다는...그나마 젊은 중년으로...-_-;;

처음에 아라곤 역 맡은 배우 교체된 얘기는 프로도역의 일라이자 우드의 인터뷰에서 봤는데 그때 다들 충격이 커서 촬영장 분위기가 아주 우울하고 장난이 아니었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제가 생각한 가장 미스 캐스팅이 된 캐릭터는 스마우그입니다. 컴버배치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용 자체가요. 스마우그 정도면 네 발 용이어야지 두 발 용이라니요.

(Bigcat님 톨킨이나 반지시리즈 별로 안좋아하지 않으셨나요. 쓰신 어느 글에선가 그런 느낌을 받은 듯합니다. ^^;;)

그게....사연이 좀 있답니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저는 피터 잭슨의 호빗 시리즈 팬이랍니다. 톨킨 선생의 원작 소설들에 대해서는 좀 호불호가 갈려서 - 원작이 가진 보수반동 성향 때문에...

이 얘긴 다음에 더 자세히 해보려구요ㅋ

근데 왜 다음에 할 얘기들이 이렇게 많은지....-_-;;

원작소설이 보수적인가에 대한 논란은 여러 해설서에서도 다루고, 갈리고는 하는데요. 피터 잭슨의 반지시리즈도 철저하게 원작지향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피터 잭슨도 그렇게 말했고요. ^^;; 

(물론 여성 캐릭터들을 좀 더 전면으로 끌어올렸다든가 하는 부분들--아...불쌍한 킬리(?)-- 등등이 보이긴 하지만요.)

스마우그는 종래의 유럽 용 - 그러니까 드레곤 보다는 중국 용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네요. 그래서 몸이 길고 바닥을 기어다니는 듯한 움직임을 갖는다고 합니다. 혹시 그래서 발이 두 개...인걸까요^^;; 여튼 이건 잭슨 감독 인터뷰에서 본 얘기입니다.

톨킨이 직접 그린 삽화에서도 그의 용들은 몸이 길고 바닥에 붙어 다니긴 하죠. 음...요새 TRPG등의 판타지 월드 등에서는 발이 두 개면 와이번--미안 SK--이라고 해서 급이 드래곤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취급을... 그보다 쓰로르의 지도--물론 톨킨이 그린--에는 스마우그의 발이 네개로 되어 있거든요. 알란 리나 존 호우는 두 발 용으로 삽화들을 그렸지만요. 그러고 보니! 아마 이 두 사람이 콘셉트 디자이너라서 발이 두개인 것 같네요.

그런면에서 개인적으로 <윌로우>를 더 좋아합니다

엔하위키를 검색했더니 살짝 언급은 되어있네요 ㅎ

'배역은 오디션으로 결정되었는데, 처음에는 원작에 맞추어서 호빗족을 나이 든(!) 사람들로 캐스팅하다가 비주얼이 안 맞아 몽땅 재캐스팅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