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바낭

2012.06.24 21:18

에아렌딜 조회 수:1436

안녕하세요. 여전히(?) 일본에서 분투중인 에아렌딜입니다.


오늘도 쓸쓸함을 이기기 위해 듀게에 접속한 참입니다만... 

혹시 보고 싶다는 분이 계시면 일본 생활 수기라도 연재해볼까 생각합니다(...) 아니면 그냥 제 끄적임이나 잡설바낭으로 끝나겠지만요... -ㅅ-;;



음 이전에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하신 분이 계셨는데... 별것 아닌 잡부입니다(...?)

사실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도 상당히 조심스럽군요, 혹시 누군가 날 아는 주변 사람이 내 글을 읽어보고 앗 이 녀석은 설마? 하고 눈치채서 신상이 털릴까봐;

혹시라도 있을 신상털기를 방지하기 위해 이전에 남긴 글도 폭파할까 생각중입니다만... 저도 누군가의 글이 삭제되는 것은 안타까워하는지라 망설이고 있습니다.

저도 게시판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주고받고 싶어 글을 남기고 있고... 저 자신의 기록을 남기고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고민거리군요. 


일본에 온 지 대략 열흘쯤 됐습니다만... 열흘째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간혹 비가 안 온 날도 구름이 잔뜩 끼어서 언제라도 비 스탠바이! 상태였습니다. 

제가 살던 도시는 분지지형이라 그랬는지 가물어서... 비가 3일 연속으로 내리는 날이 좀처럼 없었는데 말입니다. 좀 신기합니다.

하지만 세탁물이 안 마르는 것은 큰일입니다.

세탁물이라고 하니까 말인데 세탁물을 말릴 장소도 건조대도 없어서 참 곤란합니다. 궁여지책으로 방 안에 그나마 걸 수 있는 데엔 몇 개 없는 옷걸이를 사용해 빨래들을 걸어 뒀습니다.

건조기가 절실합니다. 흑흑



여기는 고지대인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가 여름인데도 춥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조금 서늘합니다. 

더울 거라고 마냥 생각하고 긴 팔 옷을 몇벌 챙겨오지 않아서 조금 곤란합니다.

손님이 없으면 뜨거운 물이 안 나오는 것도 곤란, 장을 보려면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 것도 곤란합니다.;;

덕분에 장을 못 봐서 먹을 게 없습니다. 쌀은 5kg 사뒀지만 찬거리가 다 떨어졌습니다. OUTL 이것을 기회로 단식에 돌입해서 살을 조금이라도 빼야 하나 하는 긍정적인 사고(가 아니고 뻘생각)를 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배고픈 건 싫어요. 흑흑

...쓰고 보니 곤란한 것 투성이군요

하긴 집 떠나면 고생이란 옛말이 괜히 있겠습니까만서도.



아무튼 조금씩이지만 일본에 적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래도 아주 약간이지만 뭔가 일다운 일을 한 것 같아서 조금이나마 안도했습니다.

내일도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네요.


그러고보니 오늘 일요일이었네요.

여기에 있으니 날짜관념이 사라져갑니다. 서비스업인지라 주말에 손님이 더 많고 평일에 한가하군요.


김전일님이 말씀하신 도시락에 대해 쓰고 싶은데 저도 딱 세 종류 먹어봤고 오늘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사진을 어떻게 올리는지 모르겠어서(...) 도시락 관련 글은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좀 더 여러 가지 도시락에 도전해봐야겠네요. 하지만 도시락 좀 비쌉니다. ㅠㅠ 제일 싼 게 380엔 정도... 환율을 생각하면 눈물납니다.



여전히 제 글은 두서도 없고 맥락도 없네요.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좋은 주말 밤 보내시길... 운이 좋다면 내일도 접속할 수 있겠지요... 

지금도 몰래 로비에 내려와서 살금살금 글을 쓰고 있습니다. 방금 뒷쪽에서 뭔가 쾅 하는 소리가 나서 심장이 철렁했네요.

이만 줄입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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