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한국의 교양속물

2011.12.30 13:35

숲고양이 조회 수:5808

점심들 맛있게 드셨나요? 근데 듀게 접속이 영 느리다 안 되네요. 오늘 같은 날 회사에서 적절히 퇴근해도 되는 시간은 몇 시일까요? 2시? 3시? 4시? 4시 마지노선

점심시간에 메모장에 끄적끄적 쓴 글..

아래 코선생님 글에서 '교양속물'이라는 명칭과 잠시익명5의 리플인 미국의 교양속물이야기가 제 눈길을 사로잡네요.


리플 내용은 '주이 디샤넬은 몇년 전에 '백인들이 좋아하는 것'이라는 블로그에서 묘사한
교양속물(a.k.a. 스노브?)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뱅헤어, 피코트, 빈티지, 몰스킨 수첩, 미셸 공드리, 인디영화 등등이
백인들이 좋아하는 거라는 풍자블로그였는데 웃겼음..)'

오오 뭔가 알듯 모를듯. 그래서 제가 생각해 본 한국의 교양속물 여성 스탈?


1. 린넨 원피스,자잘한 꽃무늬 원피스 류의 빈티지 원피스+단화를 좋아함

2. 영화는 카모메식당, 토일렛 같은 잔잔하며 일상적인 영화도 좋아함

3. 책 읽는 걸 좋아함. 하지만 처세서는 읽지 않음

4. 원목 테이블, 나무 벤치

5. 음악은 옥상달빛, 요조 풍 인디음악

6. 까페도 일반 체인 까페(커피빈,스타벅스,까페베네) 보다 북까페나 작고 조용한 동네 까페 선호

7. 로고가 강조된 명품백 같은 거 싫어함

8. 핸드메이드 느낌 요리, 악세서리 등을 선호 

9. 여행지도 남들이 판에 박듯 가서 증명 사진 찍는 관광여행 싫어함

10. 우리 나라에 많은 마초스런 남자를 싫어함
      말이 통하는 남자를 만나고 싶어함

써보니 그래서 뭐 어쩌라고 싶게 참 애매~하네요ㅎㅎ

근데 위의 서술 다 제 이야기임ㅋㅋㅋ 저런걸 일부러 좋아한건 아니지만 뭐

세부사항이 다르지만 확실히 위의 특징도 있지요.
(옷은 빈티지, 청담동룩, 클럽룩을 오가고 아찔한 하이힐도 즐겨 신고 음악은 인디보단 클래식,
애인인 남자는 말 통하는 것보다 얼굴이 중요하지만ㅋ)

판사,의사 이런 소위 일반 속물들이 좋아하는 직업남 코웃음치고 창작하는 사람이 젤 멋지고, 인세 받아 사는 사람이 젤 부러움
남자가 촘스키 언급하고 보르헤스,로맹 가리,츠바이크 얘기하면 막 달라보일 거 같음ㅋㅋ
(근데 본 적 없음. 누가 제 앞에서 저 셋을 한번에 언급 좀ㅎㅎ 다만 지젝,퐁티,아도르노 이야기하는 남자라면 이건 좀 다른 문제임)

교양속물이란 말 너무 재미있어요ㅋㅋㅋㅋ악 내안의 허세 어쩔ㅋㅋ제 안의 교양속물을 더 꺼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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