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자

2013.03.19 23:37

lonegunman 조회 수:2275





그냥 같이 듣자는 포스팅입니다.






최후의 진실이란 이와 같으리라
연인을 향해 나일강을 건너는 암사자의 모습
나일강을 건너 연인의 품에 뛰어드는 암사자의 모습...

그대가 내 심장을 물어뜯는다 해도
기꺼이 그대에게 내 심장을 바치리
발톱을 물들인 나의 피를 핥는
그대의 혓바닥마저 내겐 달콤하리니

그대 오시기에 먼 길이라면
내, 그대에게로 헤엄쳐 가리라

나를 구원하든, 갈기갈기 찢어버리든
오직 그대의 뜻대로 하소서

최후의 순간을 맞는 내 모습이
그대의 눈동자에 달로 뜨기를
어차피 부서져야 할 심장이라면
그대의 이빨에 물어뜯기기를
그대 발톱을 적신 나의 피가
그대의 혀끝에 닿을 수만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궁극의 진실이리라
나일강을 건너 연인의 품에 뛰어드는 암사자의 모습

그대 오시기에 먼 길이라면
우리가 만날 날이 요원하다면

내, 그대에게로 헤엄쳐 가리니
거센 물살을 헤치고
나일강을 건너
그대를 향해



lioness / song;ohia
translated by lonegu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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