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어나서 샤워하는데 오랫만에 강산에님의 노래가 나왔습니다. 흥얼거리다가, 샤워를 하고 나와서 엄마를 안아봤습니다. 왜 이래. 하시면서 웃으십니다. 좋아하세요.

'나도 아들 사랑한다. 고생 많다.'하시면서요. 아빠도 아침 밥을 다 먹이고선 안아드렸습니다.아빤 별 생각이 없으세요. 의식이 별로 없으시니깐. 그래도,

-아빠! 내 이름 뭐지?!!! 아들 이름 뭐지?!!!

하니깐, 힘들게 ...xx하십니다.(xx는 욕이 아니라, 제 본명이지요.)

 

뭐가 어찌됐든 기분이 좋습니다. 간호사분들도 안아주고 싶지만(고마워서에요. 절대 이쁘고 고와서 그런거 아닙니다.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안친하고 해서 안합니다. 물론, 친하다고 아무나 안으면 안되겠습니다만.

 

잠깐 후배를 만나서 잠바를 사려고 이태원에 나왔습니다. 후배가 늦는다해서 이태원 피시방에 들어왔는데 이태원도 굉장히 재밌는 곳이네요. 아까 길잃어서 어떤 주택가에서 패닉상태였다가 길 난대로 걸으니 다시 길을 찾았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안아준다는 건 참 이쁜 행위입니다. 사람이란 네모난 받침이 사람과 만나 안고 부딪히며 동그랗게 `사랑`이 되듯이. 참 이쁜 행위지요. 안는다는건.

살면서 난 얼마나 사람들을 안아봤을까요.

여러분들도 엄마나 아빠, 형제 자매 남친 여친 한번쯤 말없이 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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