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야 SM이죠....... 라곤해도 저도 이 곡을 듣고는 적잖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소녀시대 신곡을 듣고 (그것도 타이틀을!) 이렇게 당황했던 적은 처음이었으니까요.


 근데 몇번 듣다보니 굉장히 SM 스러운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곡은 배신의 연속입니다. 훅이 나올 타이밍인데 랩이 나오고 클라이막스가 터질 부분인데 갑자기 사운드를 바꿔서 전개를 살짝 뒤집는데 그칩니다. 


 더군다나 노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항상 꽁꽁 감춰왔던 SM 답지 않게 아예 티저에 노래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죄다 노출시켜 버립니다.


 다들 "설마 저게 진짜 곡이겠어" 싶었는데, 노래에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던거죠. 그래서 이 곡을 듣다보면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좋다"고 느껴야 할지 애매합니다.


 빵빵 터져야 될 시점에 오히려 전개를 늦추고 멜로디는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니 이건 흡사 "이래도 이 곡 좋아할꺼야? 좋아할꺼야?" .... 고 시비거는 것 같이 느껴졌거든요. 


 근데 이런 배신을 거듭하는 형식파괴가 귀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점점 이 노래가 재미있게 느껴지기 시작하더군요. 어쨌든 계속 귀를 붙잡는 매력이 있단거죠.


 기존의 SMP 의 매력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고. 소시가 이렇게 어렵게 간적도 없었기 때문에 더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아마 이번주말에 있을 컴백무대를 기점으로 이곡에 쏟아지는


 부정적인 평가도 꽤 바뀌지 않을까 합니다만은.. 일단 이 곡은 익숙해져서 재미를 느끼기 까지가 좀 시간이 있어야 할 것 같거든요. 



 근데 한가지 아쉬운점은, 곡을 이런식으로 만드려면 일단 좀 사운드가 재미있어야 할텐데, 기존의 SM 곡들의 사운드와 너무 흡사해서 (허리케인 비너스라던지..) 그 부분에서


 매력이 반감되는 것 같아요. 테디 라일리가 만들었다면서 어찌 이렇게 SM 스러운 곡을 만들었을까요; 편곡만 좀 참신하게 했어도 참 좋은 곡이 되었을텐데. 



 그리고 가사는.. 저는 한국어버젼이 훨씬 좋은 것 같던데요. 일단 발성이나 이런 게 한국어 버젼이 훨씬 잘되었다고 생각해서, 노래의 매력으로 따지면 한국어 버젼이 압도적인 것 같은데..


 뭐 듣는 귀는 또 다 다르니까요. 



 ps. 근데 지금 아이튠즈 종합차트 74위군요. 이러다가 진짜 hot100이라도 진입해버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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