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라 자주 가는 카페들이 모두 문을 닫아 처음 가는 카페에 들어갔죠.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10대들 목소리가 들리고 캬라멜 마끼아또를 시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배고프다.'

'이따가 시장에서 오뎅 몇 개 먹으면 돼.'

'오뎅?'

'...'

'카페 모카 먹고싶다.'

'...'


뭐 대충 이런 대화들이 들렸습니다.

그러다 잠시 후에


'여기 오래 계실건가요?'

카페 주인 목소리가 들려 '응?' 하면서 뒤돌아봤더니

그 10대처럼 보이는 일행들한테 한 소리더군요.


10대 여자아이 한 명이 약간 당황한 듯 뾰루퉁하게 '아니요. 곧 갈건데요.' 하길래

무슨일이지 생각하는데


'여기는 1인 1음료라서요.'

'...'


여러명이 음료 하나 시켰나 보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잠시 후 아이들이 나갈 때 보니 여자아이랑 남자아이가 각각 태어난지 얼마 안돼보이는 애기를 포대기에 안고 있더군요.


좀 놀랐습니다. 보기에는 딱 고등학생들처럼 보였거든요.

무슨 사정인지야 잘 모르겠지만...


푸대접을 받는 것에 익숙한 듯 크게 기분 나쁜 내색도 안하고 나가는 아이들을 보니 좀 짠한 생각이 들더군요.

카페에 손님이 많은 것도 아닌데 꼭 그렇게 쫓아낼 필요있나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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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모 철물점인데 주인아저씨가 아티스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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