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병 여론조사 결과가 재밌네요.

2013.04.02 13:30

chloe.. 조회 수:4891

http://www.redian.org/archive/52717

 

 

진보정의당이 3월 27(수), 28일(목) 이틀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노원병 유권자들의 4.24 재․보궐선거 지지 후보로는 허준영 후보 41.8%, 안철수 후보 38.5%, 김지선 후보 17.8%, 정태흥 후보 1.9% 순으로 나타났다.

 

허준영 후보 앞서…야권연대와 단일화는 찬반 팽팽

 

조사 결과에 의하면 후보 지지도는 뚜렷한 세대별 차이를 보였고, 30대의 경우 허준영 37.0% 안철수 32.1%이고, 40대의 경우는 허준영 39.4% 안철수 43.8%로 반대로 나타났고 50대의 경우는 허준영 43.2% 안철수 41.7%로 접전으로 나타났다. 투표 적극층에서의 지지도는 전체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

민주당의 노원(병) 무공천 방침이 정해진 이후 민주통합당 지지자의 경우는 34.2%가 김지선 후보를, 53.1%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22.9% 어느 정도 필요하다 27.3%로 필요하다는 답변이 50.2%였다. 반면 거의 필요하지 않다 30.3%와 절대 필요하지 않다 19.3%로 야권연대 반대 의견도 49.6%로 팽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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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재밌네요.

 

1. 김지선 후보는 3%대에서 시작했고, 남편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는-노회찬 1년간 선거권, 피선거권 박탈- 상황인데도 8%, 10% 치고 올라오더니 17.8%면 많이 올라왔네요. 자녀도 없고, 노모께서도 아흔이 넘어 실질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없는 모양이던데 혼자 선거를 치루면서 가파른 지지율 상승을 보이네요. 진보정의당이 노원지역에서 총력전을 편다고 하는데 효과가 있는 모양입니다. 

자원활동으로 지난 주 노원 지역을 방문했는데 지역민심자체도 "여기는 앞으로 안와도 되니 빨리 다른 곳에 가서 홍보하세요. 우리는 무조건 노회찬이니까요. 난 왕팬이야." 이러시면서 음료수 건네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노회찬이 노원병에 뿌린 것이 많기는 많은가 봅니다.

 

 

2. 아무리 이리저리 치이는 민주당이라지만 지지율이 딱하네요. 노원병에서 무공천 결정으로 지역 당원들이 항의시위도 하고 했다던데 지역민심이 그대로 반영된 듯 합니다.

저는 민주당도 잘 되길 바랍니다. 어찌됐든 제2정당, 제1야당인데 제대로 정비해서 국민의 마음을 대변해 줄 수 있는 튼튼한 정당으로 다시 서주길 바랍니다. 아직까지는 실질적으로 새누리와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당이니까요. 김대중 선생님 같은 인물이 다시 민주당에서 나오긴 힘들겠죠? 차세대 주자가 보이질 않네요. 하아..

 

 

3.안철수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단일화 아니면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김지선 후보는 이미 완주를 선언했고, 전화 장난질 친 전력으로 보아 안철수 쪽에서도 단일화를 먼저 요청하긴 어려운 상황인데 어떻게 풀릴지 흥미진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진보진영은 다 밟고 가겠다!'는 안철수의 의지표명 때문에 간만에 불끈한 상황인지라 김지선 후보가 끝까지 완주해서 안철수 후보에게 정치는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IQ 높은 안철수가 PQ는 왜이리 낮은건지..;; 이번에 노원병에서 안철수가 떨어지면 차기 대권이나 신당은 커녕 정치권에서 자리잡기도 어려워 보이는데 어떻게 될까요?

 

신당을 창당하면 민주당에서 의원들이 많이 건너갈거라고 생각들 하시던데 민주당 의원들 안 움직일 겁니다. 대선기간 당선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단일후보도 아니고 안철수의 정치생명이 1년이 될지 5년이 될지 알 수 없는데 영악한 의원들이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걸지는 않죠. 게다가 안철수는 주변에 지속적으로 적을 쌓아가는 정치행보를 보이고 있으니 언젠간 부메랑으로 돌아올겁니다. 빨리오면 정치생명은 더 짧아지겠죠. 의원들도 민주당에 있으면 일단 범타는 치는걸 알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의정활동을 할 때 안정된 거대 야당 안에 소속되어 있느냐, 불안정한 소수당 의원이냐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다음번 의석은 물론이려니와 모든 의사결정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니까요. 박원순의 민주당 입장도 궤를 같이 합니다. 안 하고는 버틸 수 없으니까요. (만약 새누리나 민주당에서 움직인다면 원내가 아니라 공천받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원외인사들이 줄설텐데 안철수에겐 정말 쓸모없는 사람들이죠. 오히려 이미지에 악영향만 끼칠 우려가 높은..;;)
차라리 송호새는 순진한거라고 생각됩니다

 

지역 민심 중 재밌는 것이 '안철수가 당선되면 집값이 올라갈거야', '재개발을 하려면 새누리지'  같은 이해관계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안철수와 새누리 후보를 동시에 지지하더군요..;;

저는 여전히 안철수의 새정치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안철수의 정치가 새정치라고요? 아..네..

 

 

4. 허준영씨. 새누리 후보는 누군지도 잘 모름. 그냥 새누리 후보일뿐..;; 그런데도 지지율이 41.8%

강남의 자부심인데도 강북 노원병에서 새누리라는 당명 하나면 통한다는?

우리나라의 콘크리트여~~~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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