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래 문재인은 경쟁력이 없었다.

 

친노분들이 보면 별로 안 좋아할 이야기인것 같지만

사실이니까요.

박근혜는 MB정부 아래서 계속 구렁이처럼 힘을 키워왔고..한창 대선열기가 가열되기 전엔 거의..

확실시되는 차기 대통령감이었죠. 지금은 현 대통령이지만;

문재인은..심지어 안철수보다도 한참 낮은 20%의 지지율을 가졌었던

그런 후보였어요. 그렇게 지지도 심지어 인지도도 별로였죠.

 

노무현과 그 정권 그리고 친노는..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집권하기에는 좀. 글쎄요 예전에는 모르겠는데

이젠 좀 매니악하죠.

 

저는 그래서 이렇게 50%에 근접한 정도의 지지율을 보인것 특히 수도권 등에서 그런 지지율을 보인걸 보고

사람들이 박근혜를 이렇게나 많이 싫어하는구나..하고 안심했달까요.

이렇게 지지율 끌어올린것도 뭐 대단하다면 대단합니다.

 

2. 박근혜는 박정희의 딸

 

설명생략

사실 아주 고령의 유권자 혹은..그냥 박정희빠 아니면

꽤 드문 숫자, 퍼센테이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뭐. 박근혜에게 든든한건 사실이죠.

 

3. 북한

 

간단히 말해서

햇볕정책(로 대변되는 일련의 정책들)을 사람들이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싫어합니다.

일베부터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북한때문에 박근혜는 싫지만

문재인은 대북안보관이 틀렸다....라고 해서 문재인을 버렸습니다.

NLL 공동어로수역같은 공약은 당연히 거부감을 많이 불러일으켰죠.

이건 어떻게 뭐라고 설명이랄까 서술 혹은 설득이 힘든게

그냥 생각이 다른거라서요...저희 아버지는 북한포격때 서해5도에 계셨습니다.

 

4. 보수화.

 

일베인은 젊은이들 중에서 일부 존재하는 정신병자같은가요?

물론 저도 병-_-신같다고 생각합니다만.

정말 일부?

 

한때 노무현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던 디씨인사이드, 전여옥을 조롱하던 그곳은 이젠

지역드립의 발원지가 되었습니다.

디씨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합니다. 인터넷의 유행을 선도하고, 흐름을 바꾸며, 젊은 사람들은 한번씩은 그곳에 가 보거나 합니다.

 

이글루스. 한때는 오덕들의 작은 마을같은 그곳. 촛불시위 나가자는 글이 이오공감 200추천을 받던 그곳은

이젠 두 세력간의 치열한 다툼끝에 보수측이 완전히 점령했습니다.

조직적? 아뇨. 제가 보기엔 이글루스의 진보측은 논리도 부족하고(사실그냥덕후-_-) 그저 페북에 좋아요 누르는 수준의 사람들이었다면

이글루스의 보수들은 스캡티컬등에서 흘러들어온 단련된-_-키워들이 슬슬 들어왔고.

뭐 사실 그동안 진보랍시고 패악질도 많이했구요.

 

이번 투표로 젊은이들의 투표=진보의 승리라는 막연한 믿음은 박살났습니다

물론 20대에서 문재인 투표비율이 높을것으로 기대되긴 하지만.

 

예전에는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는 예~예~하면서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논리를 동조해주는 척 혹은 그냥 씩 웃고와서

인터넷에서 파르티잔 활동(?)을 했다면

이젠 정 반대로 보수성향을 가진 젊은이들은 오프라인 더불어 온라인에서도 조용히 있다가는 투표장에가서 힘을 발휘했죠.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보지 않는다면.

이젠 야당측은 손 붙일 곳도 없어질겁니다.

 

5. 야당과 그 지지자들의...괴상함.

 

국정원사태때

듀게는 인터넷 덧글 조작을 봤지만

다른사람들 - 보수성향 일반인들 - 은 그 과정에서의 민주적절차를 무시하는 괴악한 짓들(차로 가져다 박기, 그걸 정당화하기 등등)을 비난했습니다.

이 차이가 이해가 안 가신다면. 5년 뒤도 힘들죠.

실제로 인터넷으로 덧글알바를 했을 수 있습니다. 아마 했겠죠.

근데 증거는 없고, 반면 민주당은 그 과정에서 눈에 확실히 보이는 실수를 했죠.

그럼 사람들은 뭘 먼저 볼까요.

 

그리고 투표일이 다가올 수록 이상한 유언비어는 왜 만들어서 유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신천지같은거요. 신천지.

신천지로 유언비어 퍼트려서 살림살이좀 나아지셨어요?

언제부턴가 우리나라는 음모론에 다들 중독되었나봅니다. 뭐 삼성이 따로 여론조사를 해보니 어쩌구..

듀게는 투표 약 5일전쯤부터 주술적 기복신앙의 성토회장쯤으로 보일 지경이었습니다(-왜 그렇게 문재인이 이기고 있다 혹은 이겼다 라고 말하는지 이해가 안 갔습니다. 무슨 사태가 있던것도 아닌데.)

그리고 투표날 당시도 심지어 6시가 지난 그 시간에도 저는 친구들에게 뭐라더라..미 대사관 CIA가 문당선 유력으로 백악관 보고?

이런 카톡을 받게됐죠.

 

이런행위는 뭘로 나타났을까요?

보수지지자들의 위기감자극과 집결로 나타났죠.

6시를 향해갈 수록 투표율 급 상승한건 아시죠?

 

6. 오랜 준비를 해온 박근혜. 그 반면에..

 

박근혜가 잘하는게 딱! 하나 있는데..

박근혜는 예전부터 어떤 신뢰를 주는 기믹(?)으로 열심히 자기 이미지를 만들어냈고, 끊임없이 이명박과 차별화하려고 노력했으며(역시 이미지를), 국모(...) 기믹도 열심히 만들어나갔죠.

세종시 유치 주장등에서 보여지듯 한나라당임에도 불구하고 노무현정권의 주장인 세종시를 수정안이지만 유치하자고 주장했죠.

그리고 나라에 별 도움은 안 되지만(...) 한나라당이 균열이 갈때마다 박근혜는 조용히 갈등을 수습하고 자기 세력을 하나하나 늘려나갔죠. 한나라당의 구원자였어요.

이런점을 어르신들은 높게 봅니다.

 

반면 문재인은..

애초에 인지도도 부족한데다가...모르겠어요. 민주당이 어떤 느낌으로 만들어두고 싶었는지.

그놈의 단일화 밀땅때문에 에너지를 다 뺏겼나.

노무현 후계자 컨셉은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먹히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역효과죠.

그리고 박정희 딸 vs 노무현 측근 하면 박정희가 이깁니다. 알다시피.

 

7. 국회위원은 귀족. 대통령은 왕.

 

 

이건 제가 혼자 생각해오던건데.

아무래도 뭐랄까..

그래요 좀.

어떤 기품(....)이 없다면 사람들은 그를 높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뭐 카리스마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네요.

국회위원이 되려면 사실 일정 재산 이상 있어야하는 부자들이자

지방 유지급 이상이어야하고

대통령은 그 중 최고여야하니

정말 왕은 귀족중에서 나는게 아닌가. 자본주의 하의 왕이랄까.

뭐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면에서 왕의 딸인 공주님은 혈통상 문제가 없죠.

단 여자라는게 문제가 되는데(정말로. 이것땜에 박근혜 못 마땅해 하는 어른들 많이 봄.)

문재인도 나름 괜찮긴 했습니다만. 그 점에있어서는 안철수만 못하죠.

전 안철수 열풍의 이유 중 하나를

안철수가 문재인에 비해서 어떤- 귀족적인 느낌이 더 강하지 않나(더불어 돈 많음=능력=의사=프로그래머=자수성가) 라고 생각합니다.

 

 

 

 

 

억지로 이것저것 생각해봤는데

뭐 저는 사실 3번이 가장 컸다고 보고요.

박정희의 딸같은 빅카드를 썼어도 이정도 격차밖에 안 난것(!)을 저는 높게봅니다.

그래서 저는 절망하지 않아요. 5년뒤면 해볼 만 할거에요.

 

더불어서 이번 5년은 만만치 않을 겁니다. 세계경제가 점점 나빠지고 있거든요.

박근혜가 왠만큼 잘 하지 않는다면..좋은 소리 듣기는 힘들겁니다.

 

 

좀 다른이야기지만 저는 이렇게 군소후보들이 처참한 득표율 밖에 못 얻은게 더..

관심이 갑니다.(더불어 7번이 5번을 이겼습니다. 이것도 좀 관심감.)

사실상 야권단일화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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