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초과입니다. :)

 

 

음, 지난해 3월 결혼하고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작년 12월에는 장인이 별세를 하셨죠.

올 4월에는 서울숲 인근 주상복합 아파트 구매계약을 했습니다.

7월에는....제목 그대로입니다.

 

 

작년 장인께서 돌아가시고, 장모께서 혼자 인천에 사세요.

서울에 있는 우리집과 친척들이 있는 지리산을 왔다갔다 하시면서 지내시고 계십니다.

워낙 밝고 화통한 분이신데, 30년을 넘게 같이 살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니 많이 많이 그리우셨나 봅니다.

그래서 내린 결정이 - 우리 부부나 지인들이 말하는 것이나 - 빨리 애를 만들자였습니다.

손자 혹은 손녀를 보시면서 지내시면 기운이 더욱 나지 않겠느냐는 것이지요.

부산에 계신 제 부모님도 이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말을 부담주시지 않는 선에서 하셨고요.

 

 

3월부터 어찌어찌 노력을 했어요. :) - 19금 게시판이 아니니 구체적인 것은 쪽지로 !

열심히도 했고, 날짜를 맞추기도 했고, 와이프는 한약도 먹었고요.

저는 술을 많이 줄였고, 운동을 총각시절의 80% 수준으로 했습니다.  어르신들이 챙겨주신 몸에 좋은 것들도 꽤 먹었어요.

 

 

그러다가 지난 3일, 청담동에 있는 산부인과를 갔다가 와이프가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사실 그전에 임태기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서 짐작은 했었어요. 4번 테스트를 했는데, 4번다 양성이었죠.

하지만 병원 가서 초음파 검사를 하니, 아기집이 생겼고, 아주 조그만 아기의 심장이 뛰는 게 보이더군요.

오늘자로 해서 5주 6일 째입니다.

 

 

저는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올 뻔했습니다. ㅠㅠ

마눌은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지만, 입덧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주말에는 근처 부페에 가서 영향보충을 엄청나게 했습니다. (흠, 내가 훨씬 더 마니 먹었다는 거...)

부모님들은 당연히 너무나 너무나 좋아하시고, 장모님은 이번 주 주말부터 서울 집에서 같이 사시기로 했습니다. 호호.

 

덕분에 집안일은 제가 다하고 있어요. 청소, 밥하기, 설겆이 등등.

뭐 어떻습니까. 제 자식이 마눌의 뱃속에 있는 걸요.

마눌은 아직까지 부모님들을 제외한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지만,  - 이런건 빨리 알려지면 안 좋은 것이라면서요? -

그냥 듀게에만 말합니다. 풉풉풉풉.  우리는 회사 CC인데, 8월 초에 말할 예정이에요. ㅋㅋ

 

축하해 주세요.

그런데 집계약 한 것 때문에 빚이 잔뜩인데, 애가 생기면 돈을 못 모은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케 세라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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