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MS에서 엑스박스용 동작 인식 컨트롤러 '키넥트'를 만든다고 했을 땐 기대의 반응도 많았지만 우려하는 반응도 많았죠.

인식이 얼마나 정확할 것이냐, 딜레이는 없을 것이냐. 뭣보다도 허공에 삽질(...)하면서 게임을 하는 게 과연 재밌겠느냐 등등등.

그리고 사실 그런 우려는 거의 대부분 맞아 떨어졌습니다. 적어도 당장은 아무 게임에나 적용해서 써먹을만한 물건은 아닌 게 확실합니다.

게다가 가격은 말도 안 되게 비싸게 책정을 해 놓았죠. 게임 잡지에서 키넥트를 분해해서 정리한 원가를 보면 이걸 제 돈 주고 사기가 싫어질 정도;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댄스 센트럴 하나면 충분하니까요. -_-b


어떻게 생겨 먹은 물건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설명 영상 첨부합니다. 1분 30초쯤부터 보시면 대략 감이 오실 듯.



그간 나왔던 댄스 게임들이라면 DDR, 펌프처럼 그냥 발판으로 스탭만 밟거나 아니면 Wii용으로 나온 몇몇 게임들처럼 발판 + 양손에 쥔 컨트롤러의 조합으로 대략 흉내만 내는 정도였죠. 그런데 이 게임은 다릅니다. 아무 컨트롤러 없이 그냥 화면 속의 댄서를 따라하는 거죠. 일단 맨몸이니 편하고, 또 온 몸을 움직이며 동작을 실제에 가깝게 (혹은 실제 그대로) 따라해야 하므로 '제대로 춤을 추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그만큼 빡세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 빡셈이 또 이 게임의 재미이기도 하니 괜찮습니다.


아. 물론 실제 댄서들 수준으로 잘 출 필욘 없습니다. 애초에 수록곡들의 실제 안무를 그대로 재현하는 건 아니거든요. (일반인에게 어셔랑 똑같이 춤을 추라고 하면 그건 게임이 아니라 고문이겠죠;) 곡 자체 난이도와 플레이어 선택 난이도에 따라 맨손 체조 수준에서부터 꽤 리얼한 댄스 수준까지 조정할 수 있으니 원하는대로 골라서 즐기면 됩니다.


대략 이런 느낌이지요.



하다가 삘 꽂히고 익숙해진 후에 능력도 되신다면 아래와 같이 하셔도 됩니다.



(40초쯤부터 보시면 됩니다)


물론 저렇게까지 격하게 할 필욘 없구요; 

저 분들은 홍보 도우미들인 데다가 그 중에서도 왼쪽에 보이는 저 분은 아마도 직업이 댄서인 것 같아요. 


게다가 엊그제 출시된 2편은 한국어 자막 + 음성까지 지원해줘서 참으로 행복합니다.

기어즈오브워, 이코 & 완다 HD 컬렉션, 배트맨 아캄시티, 포르자 모터스포츠4 등 최근에 질러댄 게임들을 모두 묻어두고 이것만 하고 있어요.

한국 댄스곡들도 몇 곡 들어가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죠. K-POP을 응원해야겠습니다(?)




 + 당연히 단점도 몇 가지 있지요.


1. 비쌉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엑박 + 키넥트 + 소프트까지 다 장만하려면 40만원대. 엑박이 있는 상태에서 키넥트와 소프트만 구입하려고 해도 대략 16만원 정도가 들지요. 저야 엑박을 돌리던 상태에서 구입했지만, 이 소프트 하나만 보고 풀셋을 장만하려면...;


2. 맘 놓고 플레이하려면 집이 넓어야 합니다(...) 키넥트를 장착한 위치에서부터 2M 정도의 공간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저희 집에선 아슬아슬하게 세이프여서 앞, 뒤로 움직이는 동작에선 좀 편법을 써야 하지요. 2인 동시 플레이도 가능은 하지만 좀 무리라서 안 하고 있구요. -_-;; 


3. 이건 단점까진 아닌데, 인식이 100% 정확하진 않습니다. 덕택에(?) 하다 보면 기기 인식률의 한계를 이용해서 몇몇 어려운 동작은 슬쩍 날로 먹을 수 있기도 하구요. 하지만 제대로 했는데도 인식이 이상하게 된다든가 하는 일은 거의 없구요. 뭣보다도 집에서 게임 하고 노는 데엔 충분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79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79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081
65 일본 여자배구팀의 매력... [4] S.S.S. 2010.11.10 6130
64 내 기억 속 최악의 아시안 게임 축구 경기 장면(자동재생) [5] chobo 2010.11.09 1683
63 오늘 개그콘서트, 슈퍼스타 KBS에서 MB 성대모사 [2] chobo 2010.11.07 2711
62 분장실+춘풍의 처 [3]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2010.11.06 1838
61 (성균관 바낭)초선이는 누구인가 [13] 아름다운나타샤 2010.11.03 3078
60 학창시절부터 연결되어 있는 종교 이야기... 모그 2010.11.03 1240
59 부담 안 되는 야식 뭐 있을까요 [41] 해삼너구리 2010.11.02 3892
58 정말 천국은 재미없어요 [5] 가끔영화 2010.11.02 1554
57 윤아도 설리 [3] 가끔영화 2010.11.02 2349
56 리브로때문에 상한 마음... 과연 리브로 때문일까나.. [16] 바다나리 2010.11.02 2399
55 집수리가 이렇게 고된 작업이라니... [6] 덩달아익명 2010.11.01 1926
54 할로윈 데이에는 이태원을 가라. [6] 프레데릭 2010.11.01 4239
53 개님에게 위로받기 [9] pingpong 2010.10.31 2311
52 일요일 일과, 개와 함께 하는 자전거 산책 [4] 21세기한량 2010.10.25 1902
51 옛날 tv 보는 기분나네요 [5] 가끔영화 2010.10.22 1534
50 (바낭) 남자 고등학생과 어른의 성적인 만남... [24] S.S.S. 2010.10.18 6266
49 드라마 '인 트리트먼트' 폴라포 2010.10.16 2539
48 지하철 타고 가다 종종 할머니가 무릎에 앉는 경우들. [25] utopiaphobia 2010.10.04 4394
47 듀나in) 제약회사 일하시는 분 계신가요? [9] 인만 2010.10.04 2878
46 근데 언제부터 노스페이스 바람막이가 전국 고교 교복으로 지정 된건가요? [7] 달빛처럼 2010.10.03 418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