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2010.12.05 20:30

잠깐익명 조회 수:2925

 

 

갑자기 내년에 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문화계쪽이고요. 년 혹은 월 단위로 단기 계약해서 일을 하고 있었거든요.

 

원래대로라면 내년에도  다시 재계약하고 같은 곳에서 계속 일하게 되었을텐데

그간 절 잘 봐주셨던 팀장님이 그만두시고, 새로 바뀐 팀장이 다른 내정자를 데려온 모양이에요.

 

더 위에 있는 상사가 제 이름을 얘기하자, 팀장이 내가 원래 잘 아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을 데려와서 같이 일할 것이다... 라고 했다는 군요.  

저는 처음에 지원하고 면접봐서 그 일을 계속 하게 된 건데... 

인사나 단기 직원 채용문제는 팀장의 의견을 존중하는 분위기다 보니 저는 자연스레 아웃되고 그 팀장이 내정한 사람을 쓰기로 했나봐요.  

 

그런 내부 사정도 모른채 다시 일할 줄 알고 이력서를 업데이트해서 제출했는데, 이번에는 같이 일할 수 없다라는 지극히 사무적인 통보만을 메일로 받았어요.

왠지 바보가 된 기분입니다. 그럴거면 좀 덜 챙피하게 빨리 말이나 해주지...

 

애시당초 안정적인 고용상태가 아니니 뭐라 할 말도, 할 수 있는 일도 딱히 없네요. 정말 애매한 비정규직이니까요.

 

지인은 어차피 오래 일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었다, 이 기회에 다른 일을 찾아보라 라고 하지만 속상한 마음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요.

 

알바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도 않은 적은 급여 받고 밤새가며 프로젝트 완수해냈고, 나름 제 경력과 능력에 대한 자부심도 있었는데

다 소용없나 봅니다. 

 

모아놓은 돈도 그닥 없는데 추운 겨울은 어찌 보낼지.... 에효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05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04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375
94 [스포일러] 오늘부터 한 명씩 떨어지는, 위대한 탄생 2 잡담 [14] 로이배티 2012.03.03 2290
93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3,4위 전 한국 대 이란, 현재 1:3 [6] chobo 2010.11.25 2283
92 [게시판 분위기와 동떨어진 바낭] 여자들은 남자들끼리 놀러다닌다고 하면 이상하게 보나요? [9] 가라 2010.11.09 2261
91 디아블로3 한정판 구하실 분들, 대형마트 판매 정보 총정리 완결편입니다! [9] chobo 2012.05.12 2250
90 [카덕카덕] 오늘 인기가요 카라 무대입니다. [12] 로이배티 2011.09.18 2248
89 MBC 2011 년 대학가요제의 정재형 VS KBS 해피투게더의 김연우 [1] chobo 2011.11.24 2240
88 짜장면이 표준어로 인정되었군요. [12] 유디트 2011.10.23 2235
87 돌아온 빵상 아줌마 [3] chobo 2013.01.02 2201
86 롯데팬들은 놀이공원에 갈 필요가 없어요. [3] chobo 2011.06.03 2197
85 오늘 할 일도 내일로 미룬채.. [10] 남자간호사 2011.01.29 2196
84 과천현대미술관 [1]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2010.08.04 2191
83 감시자들 짧은 리뷰. 스포 포함할지도. [5] 익명왕 2013.07.06 2186
82 외과의사가 보는 다이하드 시리즈는 어떨까요? 덤으로 '인디애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의 냉장고 씬! [15] chobo 2013.01.31 2178
81 제한맨, 제샤바. - 샤이니 태민이가 이뻐보이는군요. [6] 자본주의의돼지 2012.07.08 2175
80 [바낭 푸념] 다 썼습니다, 제임스 본드도 침을 흘릴 전기차, SF 소설 꿈, 짤방은 아마도 혐짤 (머리 두개 동물) [24] Q 2011.10.02 2149
79 이것이 야구입니다. (부제:2011년 천조국 야구리그 마지막날 경기) [13] 쵱휴여 2011.09.29 2146
78 통합 무산 소식에 대한 불만 주절주절... [19] 연금술사 2011.09.05 2140
77 세번의 우연은 운명인건가요? (뜬금없는 시노하라료코 출연 드라마 스포 살짝 있음) [4] 陣馬 2010.11.11 2136
76 아아, 님은 갔습니다. 코빼기도 안 뵈주고 그냥 갔습니다. [3] 걍태공 2012.05.26 2129
75 [스포일러] 프로메테우스를 보고 왔습니다 [4] 로이배티 2012.06.10 211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