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 때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괘씸한 생각이지만, 시간이 자꾸 지나면 어르신들은 숫자가 줄 수 밖에 없고, 새로운 세대가 자꾸 투표권자로 들어오니까,

시간이 지날 수록 진보 측이 유리하다구요.

 

10년 전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 선거를 했습니다.

그때 10살이 지금의 20살이예요.

무려 10년 기간의 새로운 새대가 투표권자로 들어왔어요.

그러면 그때보다 지금이 더 수월해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때의 40대가 지금의 50대예요.

그럼 그때의 40대 이상이 이미 보수 쪽이라고 생각하면 될라나요.

 

진보 쪽은 감으로 선거하지 말고, 지금부터 선거 전문가를, 수학자를, 통계학자를 고용해서, 세대별 성별 지역별 맞춤 공약을 개발해야 된다고 봐요.

그러나 진보쪽 유권자는 너무나 유리라서, 약간이라도 다른 정책이 나오면 심한 반응과 함께 지지를 철회해버리니 참 고민이죠.

전략적으로라도 보수 쪽으로 좀 가면, 바로 지지 철회. 이러니 참 힘들죠..

 

전 게이지만, 이번에 김진표 발언에도 괜찮았어요.

당의 공식 입장도 아니고, 아뭏든 민주당이 진보 쪽이 저의 인권을 지켜주는 쪽으로 향할 게 맞으니까요.

그러나 몇몇 분은 극렬한 반응을 보이시고.. 참..

 

5년 뒤에 희망이 있을까요?

 

이제는 5년 동안 새누리당을 찍으신 분을 천천히 바꿔놓을 수 밖에 없어요.

우리 표만 모아선 절대 못 이겨요.

말이 안 통한다고 어쩔 수 없다고 해선 절대 못 이겨요.

그 분들이 괴물일까요? 뭔가 답답하고 뭔가 이유가 있으실 거예요.

논리가 안되면 감정으로 천천히 우리 편으로 이끌어올 수 밖에 없어요.

그렇지 않고선 그 분들을 무시하거나 포시해선, 5년 뒤에 김문수든 정몽준이든 누가 나와도 새누리당을 이길 수가 없을 거예요.

 

전 이번에 주위 20대를 내 돈 써가며 3~5명 투표장으로 이끌었어요.

카톡 등록된 20대~30대 전부에게 투표 독려했구요.

그런데 이렇다니, 참...

 

새누리당 표를 뺏어와야 다음에 이깁니다.

반보수 측에서 내맘에 덜드는 정책을 내놔도 이해하고, 지지 철회하지 말구요.

 

우리 나꼼수 멤버들은 어떻게 해요...

정말 모든 것을 걸고 그렇게 해줬는데, 그 분들 이제 어떡하죠.

이 분들 아니었으면 더 엄청난 표차가 났을 거예요. 아...

 

일단 시사인 정기구독부터 시작할래요.

여러분도 부디 해주세요. 작은 것 하나부터 하나씩.

5년 뒤 또 이러면 어떡해요.

제 2의 IMF가 와도, 보수 후보가 분열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절대 못 이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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