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를 떠납니다.

2012.12.22 15:18

허튼가락 조회 수:4624

꽤나 오래 정들었던 듀게를 떠납니다.

 

그리 글을 많이 쓰는 편도 아니었고, 그리 많은 시간 듀게에 들어오지도 못했지만, 막상 떠나려니 좀 섭섭하군요. 인사도 없이 떠나려 했지만, 생각을 고쳐먹고, 짧막한 글을 남깁니다. 하지만, 떠나야 할 때인 것은 분명한 것 같군요. 듀게를 그만하겠다고 쓴, 제 댓글 뒤로도 달리는 빈정거림을 보며, 제 선택이 옳았음을 느꼈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들을 하면서도, 우리는 서로 뒤엉켜 살아갈수 밖에 없겠지요. 되도록 나의 뾰죽한 부분이, 다른 사람쪽을 향하지 말게 하자고 생각하며 살지만, 쉽지가 않군요.

 

듀게가 오래도록 이어 나가길 기원하며 노래나 한곡 걸고, 저는 가보겠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삼사일쯤 지나고 탈퇴를 하면, 이 글을 포함하여 모든 글들이 사라지겠지요.)


모두분들, 좋은 연말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꾸벅~


*             *                *              *


Streets Of London



Have you seen the old man in the closed-down market?

Kicking up the paper, with his worn out shoes?

In his eyes you see no pride

Hand held loosely at his side

Yesterday's paper telling yesterday's news

 

철시한 상가에서 그 노인네를 본적이 있어?

낡아빠진 구두를 신고 흩어진 종이를 줍고 있는.

눈에는 아무런 기운도 느껴지지 않고,

손을 양쪽으로 축 늘어뜨리고 있는 그 노인네를…

글쎄, 말하자면 어제의 이야기는 어제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So how can you tell me you're lonely,

And say for you that the sun don't shine?

Let me take you by the hand and walk you through the streets of London

I'll show you something to make you change your mind

 

그런데, 넌 외롭다고 말하는거니,

너에겐 더 이상 좋은 일이 없다고 말하는 거니?

나와 손잡고 런던거리를 걸어보지 않을래.

내가 네 마음이 바뀌만한 걸 보여줄게.

 

Have you seen the old girl who walks the streets of London

Dirt in her hair and her clothes in rags?

She's no time for talking,

She just keeps right on walking, carrying her home in two carrier bags.

 

런던 거리를 걷고 있는 노파를 본적이 있어?

더러운 머리를 하고 넝마 같은 옷을 걸친 노파를…

그 노파는 말할 시간도 없이,

커다란 넝마덩이를 집으로 나르느라, 계속 걷기만 하지.

 

So how can you tell me you're lonely,

And say for you that the sun don't shine?

Let me take you by the hand and walk you through the streets of London

I'll show you something to make you change your mind

 

그런데, 넌 외롭다고 말하는거니,

너에겐 더 이상 좋은 일이 없다고 말하는 거니?

나와 손잡고 런던거리를 걸어보지 않을래.

내가 네 마음이 바뀌만한 걸 보여줄게.

 

In the all night café at a quarter past eleven,

Same old man is sitting there on his own

Looking at the world over the rim of his tea-cup,

Each tea lasts an hour

Then he wanders home alone

 

밤이 11시에서 15분도 넘어가는 시간, 그 카페에는,

언제나 그 노인이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지

시켜놓은 찻잔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고는,

그리고 그 노인네는 집으로 홀로 돌아가지.

 

So how can you tell me you're lonely,

And say for you that the sun don't shine?

Let me take you by the hand and walk you through the streets of London

I'll show you something to make you change your mind

 

그런데, 넌 외롭다고 말하는거니,

너에겐 더 이상 좋은 일이 없다고 말하는 거니?

나와 손잡고 런던거리를 걸어보지 않을래.

내가 네 마음이 바뀌만한 걸 보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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