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나이에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주신 치마를 자랑하는 스스로가 우습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자랑하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여름을 편하고 시원하게 보낼 방안으로 플레어스커트를 찾다보니 이 돈 주고 살 바에야 만들어 입겠다! 싶어서

10살 즈음까진 엄마가 만들어주신 고무치마며 원피스를 입던 경력(?)으로 아주 오래간만에 다시 부탁드렸습니다. 

진시장 가서 치마 한벌 값에 천 두종류랑 고무줄까지 사온 건 좋았는데 너무 쉽게 봤는지

첫번째 치마는 마대자루가 되는 바람에 해체 후 고양이집 방석으로 들어갔고, 두번째 건 동생+인터넷의 도움으로 성공했어요.

이제 어떻게 만드는 건지 요령을 알았으니 앞으로 한두벌 더 만들 것 같습니다.(아, 제가 만드는 건 아니고 엄마가요)

 

오른쪽의 유치한 무늬는 처음 엄마의 계획대로라면 가로로 평행을 이뤄야 하지만 기술부족으로 그렇게는 안되더군요.

초딩같은 체형에 무늬까지 가관 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때에 따라 이런 패턴 좋아합니다.

무늬가 양면으로 있는 천이라서 뒤집으면 교복치마 같은 얌전한 체크무늬가 등장해요.

이렇게 입고 출근해서 "이거 우리 엄마가 만든 치마예요!"라고 자랑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집은 사자를 촬영하면 배경에 얼룩말이 나오는 사바나 초원과도 같은 동물의 왕국이라서

뭘 찍든 짐승들이 같이 나와요. 오늘의 찬조출연은 나이 지긋하신 개님(리지)과 뱃살 늘어진 첫째 고양이(꼬마)입니다.

 

*아 혹시나 싶어 말씀 드리면 해체되어 고양이집으로 들어간 방석이랑 사진 구석에 있는 고양이집은 상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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