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래  단_님의 글 보니 처음 본 영화들은 자의가 아닌 경우가 태반인 듯 한데요,

자의로 본 첫영화, 궁금해요:)

 

저는 '늑대와 춤을' 이었어요. 친구들 세명이랑 보러 갔어요, 대한극장이었구요.

좀 어린 나이였는데 몇살인지 묻지고 않고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앞에 앉은 아저씨 머리가 스크린을 다 가릴 것만큼 컸는데

소심한 시절이라 당연히 말못하고 의자에 책가방깔고 그 위에 무릎끓고 앉아서 봤어요.

러닝타임이 그렇게 긴 줄 모르고는 후반부엔 다들 다리저려 죽겠다고 낄낄거렸죠.

 

굉장히 굉장히 재밌었어요. 보고나선 며칠을 잠도 설쳤던 것 같고...

지금도 스토리 정확히 기억하지만 뭐 되게 재밌을 수준은 아닌데-

그래도 내 돈 내고 내가 골라 본 영화였던 게 가슴에 팍 박혔겠죠.

 

지금까지도 '늑대와 춤을'을 떠올리면 기분만큼은 좀 뜨뜻하고 그러더군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76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77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057
115 상해 계신분들 이거 확인할 수 있나요? [5] 자본주의의돼지 2012.12.11 2020
» 그렇다면, 처음 직.접 돈주고 본 영화는요? [27] Panda Bear 2010.07.29 2006
113 [바낭] 뜬금 없는 영화 퀴즈 - 완료되었습니다. [32] 로이배티 2013.01.17 1999
112 [덕후순보] 아니 벌써 열흘이 지났소? [3] 쿠나 2013.08.31 1982
111 이 시간에 라디오 듣는 분 있으신가요 [4] 마음의사회학 2010.08.26 1950
110 디아블로3 PC방 점유율 수직상승 [4] chobo 2012.06.14 1946
109 [바낭]차를 긁혔어요 -_ - [3] 익명중 2011.03.24 1942
108 [동영상] 일본 올디즈 여가수들 여섯명 (나카모리 아키나 外) [9] miho 2012.02.02 1937
107 오늘은 25주년 기념일 [2] 가라 2012.09.28 1936
106 집수리가 이렇게 고된 작업이라니... [6] 덩달아익명 2010.11.01 1926
105 [기사] MB, 우리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6] 각개격파 2011.09.30 1924
104 [기사펌] 111111이 뭐길래 [15] 푸네스 2011.11.11 1909
103 임권택 전작전 포스터. 8월 12일 ~ 10월 3일. [15] mithrandir 2010.07.30 1908
102 트랜스포머 3 새로 나온 예고편입니다. [13] 부기우기 2011.02.07 1897
101 잡담 [12]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2010.10.17 1889
100 멋지고 슬픈 하루. [5] 말린해삼 2011.04.13 1877
99 비밀글 어떻게 하는거죠 [7] 가끔영화 2010.08.12 1844
98 나 몹시 화나있어! [4] chobo 2010.10.27 1842
97 아이언맨 3 감상 [6] 칼리토 2013.05.08 1842
96 [벼룩] (신품)에스띠로더 어드밴스트 나이트닝 리페어 화이트닝 리페어 컴플렉스 [5] 왜가리no2 2010.11.01 184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