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암 이야기가 나와서...

저희 아빠도 오래동안 암투병을 해오셨어요.

4년전 조기위암이라고 하셔서 요즘 보험적용으로 이슈가 되는 그 내시경위암수술을 하셨는데

"어? 암세포가 잘려진 단면에 걸쳐있네?? 그럼 환부에 암이 남았네?? 다시 합시다!!" 해서 즉시 복강경수술로 재수술해서 위 2/3 절제를 하셨었죠(위아전 절제술이라 하더군요)

그게 위암 1기b 진단을 받으셨는데 예방적 차원의 항암치료를 한다고 하셔서 6개월간 항암치료를 받고 완치를 자신했지만 15%의 확률로 재발 확률이 있더군요.. 무려 1기 임에도..

결국 타장기에 전이성 재발이 2년 만에 생기고 다시 투병중이십니다..

제가 자세히 쓰진 안았지만 아빠의 암의 종류는 예후가 좀 나쁜 종류의 암이어서 힘들 수 있는 상황임에도 수도 없는 항암치료 입원과 퇴원. 고가의 치료와 여러 부작용으로 고생을 하시면서도 흔히들 의사가 말하는 잔여수명 이런거 따위랑 전혀 상관없이 버텨주시고 계십니다..

아래 부고가 올라온 장효조 감독처럼 전혀 자각증세도 없다가 두 달 만에 그렇게 가시는 분도 계시고, 1기 암이었음에도 울아빠는 소화가 잘 안된다던가 속이 아픈 증세가 있으셔서 예정되있던 건강검진을 일찍 당겨 받으셔서 암진단을 받으셨어요. 그렇게 더위를 타시던 분이 그해 겨울을 그리도 추워 하셨구요.

암도 너무 많은 차이가 있고요, 같은 암에도 개인차가 너무 많구요. 우리가 모르는 전문 분야가 너무 많아서 그냥 딱 "암"인데 얼마나 산대..뭐 이런 말이 일반화하기엔 너무 무리인거 같아요..

    

 

2

추석연휴에.. 아니 추석 연휴 전날인 낼 확~~제주도로 날라갑니다.

아빠의 간호를 엄마가 전담하시는데.. 역시나 연세가 드시니 눈밝은 자식들한테 의존하셔서..  휴가 날짜라도 좀 아껴서 병원에 함께 가느라 작년부터 여름휴가를 안가고 간간히 휴가를 쪼개서 병원을 다녔더니 그 모습이 안되보였었나 봅니다.

부장님께서 같이 여행이라도 다녀오자시네요.. 아~~제가 이렇게 상사복이 많습니다... 현생에 뭐 잘한건 딱히 기억에 없고 아마도 전생이 있다면 전생에 나라는 못구했어도.. 시 하나 정도는 구했나 싶을 정도로...

부장님 본인은 여건상 늦게 출발하더라도 너는 금요일 아침일찍 출발하거라.. 며 며칠전 연휴전 하루 휴가권과 더불어 광클릭질로 제주도행 비행기를 예매해 주셨지요..비행기만?? 숙소 못구해서 노숙할지도...ㅡ,ㅡ

일단 제주도는 비행기표만 해결되면 뭐 어찌됐든 해결되겠죠..

올라오는 것도 추석날 아침이니 명절은 가족과 함께 명분도 서지 않겠냐는 꼼수도 더불어..부끄럽군..

 

음..듀게분들에게..함께 가는 분들과 걸을 길 추천 받고 싶습니다요..더불어 숙소도..

 

3박 4일 일정 중 이틀을 걸을 예정이예요.

하루는 얼마전 한겨레21에 소개된 올레걷기의 종결자 역할을 한다는 사려니숲길. 너무 기대되구요..

나머지 하루 일정을 어떤 길을 걸을지..

참고로 1, 7 코스는 걸어봤구요.

14코스, 14-1 코스가 곶자왈 숲길 코스로 좋을거 같은데 저를 제외한 두명의 성향상 조금 빡센 일정일 듯 싶어서.. 고민중..

나머지 구간 중 훌륭하신 듀게분들의 나만의 강추 코스 있으시다면 추천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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