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바낭] 제 도가니가 외칩니다.

2013.07.08 13:40

여름숲 조회 수:1136

살 좀 빼라 주인님아..

나 힘들다!!!!

 

 

 

어제 동네뒷산 가벼운 등산을 했습니다.

 

몇년전 도보까페를 통해 울 집 인근 안양천변길+동네뒷산 네개 연결해서 걷기(총4시간 12킬로미터 정도?) 를 한번 걸은 후에..

까짓 동네 뒷산 하며..여러번 시도해봤으나.. 매번 실패..

동네 뒷산이 유독 갈랫길이 많아.. 늘 원했던 그 길로 나가지 못하고 엉뚱한 길로 나가게 되어 그 코스를 완보하지 못했었는데..

 

지난달 어느 일요일 아침 맘먹고 꼭 완보하리라 생각하고 갔더니..

읭? 구에서 올레길을 조성해놨네요..

우와~~표지판 짱 잘되있다..!!!

 

해서 저도 동네도보 벙개를 치기위해 어제 다시 코스 정복에 나섰습니다..

작은 배낭 하나에 물한병 넣고..털레털레 나섰는데..

궁동생태공원방향 표지판을 보는 순간.. 욕심이 생겼습니다. 아~~ 단조로운 도보보다는 생태공원 코스가 있다면 회원분들이 더 좋아하시겠지?

옆길로 새는 순간 그날 제 일진도 말짱 날새버리는거라는걸 그때는 몰랐었죠..

 

산밑으로 내려가는 순간 땡볕..

포장도로를 걷는데.. 옆에는 고추 토마토 옥수수 농사를 짓는 밭들.. 서울에도 이런 곳이.. 

한참을 가서 궁동생태공원이라고 예상되는 곳의 시작을 발견하였건만..그건 시작이자 곧 끝!!!

아~~ 공원이라는 말이 무색해요.. 너무 겸손한 규모...

하나있는 정자에서는 동네 아짐아자씨들의 삼겹살판이 벌어졌고... 이리로 회원분들을 모시고 왔다가는 ...아윽 저혼자 와본게 다행이다 수습하고 돌아섰습니다..

멘붕된 저는 다시 산길을 찾아 기어올라가다가.. 저멀리 보이는 작은 원두막 하나..

오늘 새벽에 딴 토마토를 파시는 할아버지를 발견..

토마토를 한관(이나!! 미쳤어..4킬로인데..친절한 할아버지 근도 너무 넉넉히 주셨어..!!!!!) 사서 가방에 넣어 짊어지고 올라가는데...

저는 문워크하는 듯..

분명 다리를 움직이고 있는데 몸이 왜 나아가질 않니? ㅜㅜㅜㅜ

그걸 왜 샀니..

동네 슈퍼에서도 토마토는 판다고!!!

다시 산길로 기어올라가보니.. 첨에 샛길로 빠지던 그길도 아니고...

 

산중에서 길을 잃다..

 

에라 모르겠다.. 무슨 아파트 표지판을 따라 내려왔습니다.. 아파트 앞인데 차가 있겠지..

내려와보니 대강 위치가 파악되더군요.. 집에서부터 버스로 6정거장 거리더군요..

어차피 걷기로 작정한 거리를 다 걷지도 못했고.. 버스길을 따라.. 죽~~걸어왔더니..

 

아~~ 무릎이 아파요~~!!

생전첨 찜질도 해봤는데...그래도 아파요~~!!!

나름 도보경력이 꽤 되는데 이런 경우 첨이네요..

 

이유는 하나 같습니다..

그래서...

제 도가니는 외칩니다..

주인아 살좀 빼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76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11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533
248 [듣는 먹방] 걸신이라 불러다오. [2] 자본주의의돼지 2013.10.29 2969
247 요즘 하루하루 살면서 그다지 재밌는게 없어 노는 것도 싫고 술도 시큰둥 연애도 살짝 귀찮아 [3] 자본주의의돼지 2013.09.24 3140
246 사회적 약자에게는 돌을 던지지 말라 [56] 케일리 2013.09.22 6144
245 역시 인생이란 불공평해요...=_= [15] Kovacs 2013.09.17 3846
244 [아이돌] 고대자료 발굴 - 카라, 포미닛, 인피니트, 틴탑이 출연한 꽃다발 [2] @이선 2013.08.21 1651
243 숨바꼭질, 잡았다 네 이놈! (약 스포) [2] 고구미 2013.08.15 2438
242 과외교사-제자 살인사건 진실은 정말 미미여사 소설보다 끔찍하네요. [10] poem II 2013.08.08 6194
241 [시선] 안도현 <바닷가 우체국> ... (이라기 보다 다쓰고 나니 바낭) [1] 쿠나 2013.08.03 1697
240 서울 경기 호우경보 [5] walktall 2013.07.13 2889
» [등산바낭] 제 도가니가 외칩니다. [1] 여름숲 2013.07.08 1136
238 의외로 축구 이야기도 없는 듯 해서, 컨페더레이션스컵 스페인 VS 브라질 한줄평. [3] chobo 2013.07.01 1333
237 [바낭] 어제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잡담 - 그래서 장변호사 어머니는? [17] 로이배티 2013.06.27 2481
236 [얼불노] 4부 읽는 도중에 김샜어요 (스포0) [11] 우박 2013.06.15 2946
235 오늘의 직캠 (글래머편) [5] 자본주의의돼지 2013.06.14 4662
234 동물을 부르는 우리말은 어감이 좋은 게 많네요 [23] 나나당당 2013.06.10 4017
233 여름 홑이불 중 좋은 거 어떤게 있을까요? [23] tantrum 2013.06.07 2985
232 [바낭] 디씨 인사이드 김유식의 꼬리 자르기 [13] 로이배티 2013.05.27 6214
231 수영 팁 마지막 편(push off,턴,잠영등) /수영은 art가 될수 있을까? [5] 무도 2013.05.08 5714
230 [개꿈바낭] 군대 + 부상 + 싫어하는 사람의 조합 [7] 어릿고양이 2013.04.30 1435
229 자랑질 [7] 1분에 14타 2013.04.17 326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