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둘쨋날 대게가 먹고 싶었으나.

2010.08.23 17:35

snowpea 조회 수:2178

수술한 지 얼마 안 된 조카 보양시켜 주겠다고 그닥 보양과 관계없는 대게집을 가려 했으나 아침부터 왠 비가 쏟아지는지.

대게맛을 모르는 어린이 둘이 완강히 외출을 거부해 닭을 시켰어요. 퇴원했으니 케잌은 사줘야겠다 싶어서 빵집 갔다가

빗속에 로티보이 번 냄새가 살인적으로 좋기에 번도 사고 그 김에 아이스크림도 사고, 넷이 둘러앉아 그걸 다 먹어 치웠어요.

죽을 것 같아요. 새언니와 저는 고열량에 취해 마루에 누웠는데 조카들은 장난감을 들고 잘도 놀아요. \살쪄야 되는 건 수술한

조카인데.  

여섯살된 둘째 조카가 모르는 단어는 전자사전을 찾아 발음 들어가며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는데 대단히 감탄스러웠어요.

그 와중에도 너무 졸렸어요. 조건반사로 지윤이 대단하다, 너무 잘한다 하면서 자다 깨다 하는 고모를 상대로 끝내 책 세권인가

읽어주더군요. 요 또래가 다 그런지 몰라도 이것도 공부인데 집중력이 이렇게 좋다니 다행이다 싶었어요.

몸무게 재보니 한 끼로 0.7키로가 늘었어요. 게를 먹고 찐 살이면 억울하지나 않을 것을.

 

 

목욕탕 청소할 때 바닥 닦는 솔을 자꾸 안사와서 답답한 대로 칫솔로 닦고 그랬는데 칫솔로도 다  되더군요(...) 

천년만년 비벼야 될 것같지만 의외로 효율이 좋아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79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14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560
28 리브로 50% 할인 대상 여부를 잘 모르겠어요. [10] 쵱휴여 2010.10.20 3486
27 전기장판을 사려고 하는데 뭘 사야할지 모르겠네요. [7] 스위트블랙 2010.10.19 2057
26 간송미술관 올해 가을 전시는 [6]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2010.10.09 7088
25 오늘은 슈스케2 하는 날 [15] 1706 2010.10.08 2280
24 외로움 -> 한심. [9] disorder 2010.10.07 3272
23 다자이 오사무의 얼굴, 인간실격 [5] pingpong 2010.09.29 4361
22 내일은 산간지방에 첫 어, 얼음이 언다네요...가을은 어디로? [8] Paul. 2010.09.28 2148
21 미투데이 사태 [11] 룽게 2010.09.15 5181
20 MB정부 2008년 2월부터 정부인사들 헛소리 한것들, 정리한 거 없을까요? [5] chobo 2010.09.13 2249
19 MC 몽은 억울하다고 합니다. [24] chobo 2010.09.13 7148
18 조나스 브라더스 노래 실력 [4] 가끔영화 2010.09.13 2547
17 퍼붓는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기분이란 이런 거였군요. [10] 스팀밀크 2010.09.09 2978
16 양악수술’ 수술전후 사진조작…‘포토샵-화장발 고발’ [4] 사과식초 2010.09.09 4711
15 난해한 글쓰기에 관한 어떤 변명 [34] soboo 2010.09.06 4197
14 불신지옥 vs 스님 [14] 지루박 2010.09.03 4229
» 휴가 둘쨋날 대게가 먹고 싶었으나. [5] snowpea 2010.08.23 2178
12 李氏 "서울은 은어가 헤엄치는 도시…경제·환경 공존가능" [12] chobo 2010.08.23 2874
11 [여배우들] 관람 후 짧은 소회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8] Wolverine 2010.08.15 3534
10 즐거운 일을 준비하는 즐거움 [3] catgotmy 2010.08.11 2369
9 지난주 청춘불패를 봤습니다. 간만에 또 몰카를 하더군요. [2] nishi 2010.08.10 183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