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관련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제 기준에서는 게임원작 영화 중 단연 최고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감독과 제작자가 사일런트 힐이라는 게임에 대해 이해하고 있고, 좋아한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지금은 게임 스스로도 잃어버린 '사일런트 힐'의 정체성... 그로테스크한 오컬트 요소와 그 기저에 깔린 슬픔의 감성을 가장 잘 살려낸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비주얼도 상당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은 작품이죠.(션 빈은 영화 1편에도 나옵니다. 다만 여기선 조연) 영화 2편은 개망작인데 원작의 감성은 간데없고 그로테스크함과 고어 씬만 강조해 삼각두 주연의 전형적인 아메리칸 슬래셔 무비같은 느낌도 듭니다;; 제 친구가 말하길, 이걸 보고 나면 레지던트 이블 5편이 썩 괜찮아보일 정도라더군요...=_=;; 사일런트 힐 세계관의 매력이라면 호러 게임임에도 인물들의 드라마가 굉장히 강하고 진짜 무서운 건 괴물들이 아니라 인간의 추악한 욕망임을 보여준다는 건데 영화 2편에는 그딴 거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