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읽어 보시면 알겠지만, 제목은 사실상 낚시입니다. -_-;; 험험.

아래 "여촌야도..." 글 댓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전라도 분하고 키배를 했었어요. 그런데 그 내용이 좀 많이 충격적이라서, 듀게 분들이 보시고 어떻게 생각하실지 의견 묻고 싶네요.

당연히 그분 아이디는 안 밝히고, 발언도 요약 수준으로만.


어떤 분: 영남의 패권적 지역주의를 호남의 저항적 지역주의와 동일 선상에 놓는 것은 제국주의적 민족주의와 저항적 민족주의를 동일 선상에 놓는것과 같다

상대방(이하 상): 광주 사는 선량한 대한민국 국민임. 어디 과거에서 타임머신 타고 오셨음? 뭔 제국적 민족주의랑 저항적 민족주의 운운하심? 저같은 선량한 보통 전라도 사람은 저항적 민족주의 하기 싫고 걍 대한민국 국민이고 싶음. 우리 젊은 세대는 그런 벽을 넘어서 초월적 이상국가로 나아가야지, 50~60대들이 만들어놓은 틀 안에 갇히는게 말이 됨?

샐러맨더(이하 샐): 지금 한국 꼴은 정상국가도 못 되는데 무슨 놈의 이상국가 타령임? 니체주의자임? 정상국가가 되기 위해서 영남패권주의를 폐기하고 현대사에서 피해자 위치였던 호남과 제주에 지분을 나눠줘야만 하는 것. 이상국가인지 뭔지는 그 다음 차원.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지는 영남 정권은 호남을 고의적으로 타자화시켜서 희생양으로 삼아 왔음. 영남은 공업, 호남은 농업으로 키우겠다면서 비료 지원은 영남에 더 해 주고, 호남선 복선 공사 30년 가까이 걸리고, 얼룩군장 갖춘 공수부대 내려보내서 무고한 사람들 착검한 엠십륙으로 쏘고 쑤셔서 죽이고. 이건 화합이 아니고 규명과 청산의 대상임. 서로 양보하고 희생한다는 게 말은 좋지만, 어떻게 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양보하고 희생한다는 거임?

: 그런거에 연연해서 영남이 패권잡았으니 전라도가 갚아줘야 한다 이런 자체가 잘못된 거.

: 아니, 영남이 그런 것처럼 호남도 공수부대 몰고 가서 대구시민 쏴 죽여라. 이게 아니고 지금까지 영남이 다 해 처먹던 거 좀 나눠줘라. 이게 왜 잘못된 거임?

: 다 같은 대한민국 사람끼리 뭘 나눔? 우리나라는 공산주의 아님.

: 불평등을 없애자는 게 왜 공산주의?

: 그런 허울좋은 논리로 지역감정이 생기는 거. 영남은 영남대로 호남은 호남대로 발전하면 되지 누가 누구거 먹은거니 뱉어내라 이건 공산당.

: (빡쳐서) 아, 그럼 난 그런 논리로 평생 살테니 댁은 댁대로 사슈.

: 그런 논리면 북한 가서 사는게 좋음. 여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임.

: 언제부터 피해자가 가해자한테 허허허 다 괜찮음 허허허 하는게 자유민주주의가 됐는지는 모르겠는데?

: 화합을 위해서 분노를 접는 희생이 필요함. 난 전라도 사람으로서 기꺼이 그런 희생 할 준비 되어있음.

: (지역별 득표율 그래프 보여주고) 모든 전라도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할지는 모르겠음. 나는 영남 사람으로서 진정한 화합을 위해서 영남이 희생할 차례고, 또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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