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옛날 옛적에 어디에서 한국 기상청의 일기 예보가 얼마나 정확한지 자료를 들이대며 칭찬하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이상하게 뇌리에 꽂혔나봐요. 그래서 일기 예보가 어지간히 틀려도 에이 그래도 맞을 때가 훨씬 많잖아... 이랬는데요.

근래 들어서는 그런 저조차도 일기 예보를 못 믿게 되네요. ㅋㅋ 적어도 이 동네 한정으론 주말 내내 틀렸고 어제도 틀렸으며 방금 전에 확인해 보니 오늘 날씨도 전에 확인했던 거랑 또 달라졌습니다. 뭐 그래도 내일부턴 그냥 본격적으로 쏟아진다니까 크게 틀리진 않겠죠.


그동안 특별히 기상청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게 아니라면 아마도 기후 변화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딱히 근거는 없구요.

그냥 참 불편하네요. 다시 일기 예보를 믿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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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몇 주간은 좀 자주 틀려줬음 하는 마음도 있구요. ㅋㅋㅋㅋㅋ



2.

엊그제 듀게에서 댓글로 '왓챠가 흑자를 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일단 자산 매각이 가장 큰 요인이었겠더군요.

본사 사무실 규모도 팍팍 줄이고 그동안 제작했던 오리지널 컨텐츠도 다 내다 팔고 자회사도 매각하고 결정적으로...

직원을 거의 1/3 정도'로' 줄였습니다. 뭐 사업 규모와 분야를 확 축소해 버렸으니 어쩔 수 없는 수순이긴 한데요. 그래도 참 많이 줄였네요(...)


여기에 덧붙여서 광고 들어가는 곳을 늘리고, 유료 판매 컨텐츠를 늘린 것도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뭐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여기다 뭐라고 말 얹는 건 별 의미가 없겠지만, 일단 오리지널 컨텐츠 쪽 투자를 확 줄이기로한 건 잘 한 결정 같기도 하구요. 어차피 넷플릭스는 커녕 티빙이나 웨이브와도 경쟁이 불가능한 분야였잖아요. 


여러 번 했던 얘기지만 왓챠는 저처럼 흘러간 영화들 뒤늦게 챙겨 보고 다시 보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대체 불가 서비스거든요.

잘 살아남았으면 좋겠습니다...


 + 참고로 티빙, 웨이브는 아직까지 흑자를 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게 그만큼 대자본으로 맨 땅에 헤딩하는 사업이란 얘기겠죠.



3.

가끔 배달 음식에 계란 후라이가 들어간 걸 시킬 때 높은 확률로 맘 상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바로 그 냉동 계란 후라이... 말입니다. 언제부턴가 그냥 후라이는 거의 멸종 수준이고 열의 아홉 이상은 냉동 후라이가 나오더라구요.

근데 드셔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게 참... 맛이 없습니다. ㅋㅋㅋ 식감도 구리고 냄새도 별로. 특히 노른자는 최악이어서 빵 같은 데 다른 재료들과 끼워서 먹는다면 모를까. 비빔밥이나 짜장면 같은 데 이 냉동 후라이를 얹어서 먹으면 참 별로거든요. 그래서 그냥 냉장고에서 계란 꺼내서 직접 후라이를 만들어 얹어 먹곤 하는데... 뭐 편의성면에서 압도적이니 어쩔 수 없는 걸로 이해는 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맛이 없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ㅠㅜ


...그리고 이것의 정체가 궁금해서 이것저것 검색해 보다가 처음으로 액상 계란과 계란 분말이란 것의 존재를 알게 되었네요. 허허. 계란의 세계란!!


 + 근데 계속 '후라이'라고 적으니 뭔가 기분이 오묘하네요. 빠떼리는 이제 다들 배터리라고 하지만 후라이는 여전히 후라이. 과연 영원할 것인지!!!?



4.

아무런 주장과 설득의 의도 없이 그냥 제 취향으로, 제가 선호하는 아이돌 곡이란 다른 우주 대천재 뮤지션들이 범접할 수 없는. 그러니까 엄연히 아이돌 나와바리(...)에 있는 스타일의 곡들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이런 스타일의 곡은 그냥 딱 아직 덜 뜬 신인 아이돌이 샤방샤방 풋풋한 티를 내며 불러줘야 제맛... 이라고 생각하는데요. ㅋㅋ

이 그룹 곡들 중에서도 타이틀도 아닌 그냥 앨범 '수록곡' 포지션이라는 것도 맘에 들구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 중엔 이 곡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슬픕니다. 대략 이 시절이 스윗튠의 화양연화였죠... 라고 대략 10여년 이상 묵는 노래들로 채워진 노동요 플레이리스트를 돌리며 적어 봅니다.



5.

카라가 이번 달에 컴백을 한다고 했는데... 박규리가 갑작스레 부상을 당해서 일정이 불투명해졌죠.

그래도 예고했던 선공개곡은 일단 내놓았는데...



예전 활동 푸티지들 모아다가 재활용 뮤직비디오라도 좀 만들어주지... 라는 생각이 들지만 뭐 일단 그건 넘어가고.


원래는 '스텝' 때 앨범 수록곡으로 다섯 명이서 녹음까지 해놨다가 마지막에 빠진 곡이라는데요. 

나중에 구하라가 일본 활동 때 솔로 버전으로 발표해서 빛을 봤었고.

그걸 이번에 다시 6인 버전으로 재녹음 & 편집을 해서 만들어 발표했다... 라는 히스토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구하라 목소리가 담겨 있어요. 유일한 6인조 카라 곡이랄까요.


그래서 구하라 버전을 검색해 보니 또 이런 영상이...



이것까지 보고 나니 문득 사고가 정지되어 버리는 관계로 오늘의 뻘글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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