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게는 좀 버거운 책을 읽었습니다.

알랑 바디우의 '사랑 예찬' - 백여 페이지이길래 찬찬히 읽으면 되겠지 했는데도

샐러드 속 낮선 이국의 풀처럼 어색해하며 우걱우걱 읽었네요.

그래도 영양소가 있다는 느낌은 확실히 받았습니다.

 

그 중 떠오르는 건

사랑은 우연 으로 시작하지만 '나는 너를 사랑해'라는 말을 한 이후 필연이 된다는 부분이네요.

 

2.

솔로대첩은 그냥 단순한 해프닝이었겠지만

본의아닌 시대적 함의를 안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듀오와 선우, 조건과 스펙이 사랑의 목을 졸라오는 현실에

사랑의 우연성 을 사수하려는 반작용?

 

(3,4는 바낭속 바낭)

3.

미국 내에서도 텍사스는 기름값이 가장 민감한 state라고 합니다.

사람은 짝을 찾는 나이가 되면 일정 개체수 이상의 이성들을 만날 수 있는 모임을 찾아다니게 된다고 합니다.

(복작거리는 인구 밀도의 동북아 반도국에서 나고 자란 우리로서는 공감하긴 쉽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요)

 

아무튼 텍사스의 젊은이들은 그런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먼 거리를 이동하여야만 하고, 기름값의 상승은 이런 활동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군요.

 

4.

울진에 놀러갔던 적이 있었는데 참 좋더라구요.

어찌 알게된 가게의 조금은 젊은 아주머님께 살기 좋은 동네같다고 하니

젊은 사람이 살 곳은 못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여자가 없으니 아예 여자를 만날 기회가 없다. 그래서 아예 외지로 나가 살면서

짝을 찾은 다음에 결혼해서 돌아와 정착하면 모를까 말이지요.

 

도시서 나고 자란 저로서는 제법 컬쳐쇼크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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