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5 00:00
건넌 방에서 도롱도롱 자는 소리가 들리네요.
밤잠이 많은 편인 남편은 저보다 늘 일찍 잠들어요.
연애할 때에는 컴퓨터 하는 제 무릎 밑에서 눈만 뜨고 멀뚱거리다가 폭 하고 잠들었는데.
결혼하니까 저짝 방에서 자고 저는 이짝 방에서 컴하고 이런 게 단점이라면 단점.
저는 이상하게 남편을 너무 진짜 레알 심하게 좋아합니다.
옆에 있으면 가만두기가 싫을 정도로, 그래서 무지 귀찮게 만들만큼 남편이 좋습니다.
어느 드라마에서 남여 둘이 만나 몇 년 지나도 가슴 뛰고 그러면 그게 미친거고 정신병이라고 그러던데. (배종옥 아줌마가 그랬던가)
저 정말 살짝 정신이 이상한 걸까요? 킥.
주변사람들도 신기해 합니다. 너는 니 남편이 그리 좋냐.
심지어 울 엄마도 시누이들한테 그럽니다. 쟤가 사위한테'는' 참 잘해요. (네 엄마한테는 못한다 그 뜻입니다.)
햇수로 4년동안 거의 매일매일 얼굴보면서 살다시피 했는데도, 퇴근해서 집에 오면 얼굴부터 들여다 보게 되요.
오늘은 눈이 좀 피곤해 보이는 군. 오늘은 살이 어제보다 좀 더 탔어.
매일 새로 보는 얼굴같아요.
건넌 방에 가서 자는 얼굴 한번 쓸어보고 다시 와서 컴터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뱃속에 자라는 아이가 지 아빠랑 똑 닮았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면 이뻐할 자신 있는데. 흐흐.
아 근데 저 닮았으면 어쩌죠....하아...
다들 시원하고 상쾌한 밤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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