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13 16:26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듀게에 글을 남기기 위해 로그인까지 한 이유는.....
작년 5월, 자연 생태 박물관에서 분양 받아온 튤립 구근이 이만치 성장했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서입니다. ^^;
관련글 ) http://djuna.cine21.com/xe/4054569
여름 내내 말렸다가 가을에 심는 것이 정석이라고 하여 작년 여름 내내 베란다에 보관해두었어요.
그런데 가을에 심는 것을 그만 깜빡하고................
임진년을 넘기고 계사년이 되덜랑 튤립 구근을 베란다에 방치해뒀어요.... ㅠㅁㅠ
그러던 중, 지난 달(2월)에 대청소를 한답시고 온집안을 뒤집다가 베란다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던 튤립 구근들을 발견한 것입니다...
관리도 안해주고 방치해두었기 때문에 구근들이 분명 썪어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이렇게 순까지 틔우고 생존해 있었어요.
생명의 경이로움에 새삼 감탄했어요...
관리도 안해줬는데 자기네들끼리 알아서 꿋꿋히 버텨준 튤립 구근들에게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ㅠ.ㅠ
순까지 틔운 걸 보면 심는 시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나보다 -싶어서
저희 엄마 소유의 죽은 화분들은 과감히 버리고 그 자리에 비옥한 흙을 담아 튤립 구근들을 심어줬습니다.
지금까지 화초를 제대로 키워 본 적이 없어서(생일 선물로 받은 화초의 경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죽이기 일쑤;;)
이번에는 죽이지 말고 정말 잘! 키워보자-하고 나름 열심히 돌보았는데
튤립의 순이 쑥쑥 자라나더니
이틀 전, 꽃봉오리가 요로코롬 빼꼼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골동품이 되어버린 아이폰 쓰리로 촬영한지라 포토원더 어플로 보정해줬어요;;)
지금 봐서는 봉오리가 연분홍빛을 띄고 있는데요. 만개하면 색상이 달라지려나요?
여하튼 정말 예쁩니다......
활짝 피어나도 예쁘겠지만 만개하기 전의 봉오리 상태도 예쁜 것 같아요,
하나의 화분에 구근들을 심었는데요. 무섭도록 성장해서 어느 새 화분이 비좁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위의 봉오리를 맺은 구근과 3개의 구근은 뽑아내서 따로 옮겨 심어줬어요.
처음엔 마늘 같아 보이던 구근들이 이렇게 자라나 봉오리를 맺다니 너무 신기하고..
이래서 엄마가 식물을 기르시며 뿌듯해하셨구나...하면서 이해 되고....
정말 뿌듯해요.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애견인이기도 한데요, 동물을 키우는 것과 또 느낌이 다르네요.
이름을 지어주면 더 애착을 갖고 정성껏 돌보게 될 것 같아서 어떤 이름을 붙여줄까-하고 행복한 궁리중입니다.
꽃샘추위 시작이라던데 이제 곧 봄이 오겠네요.
그러면 이 튤립들도 활짝 피어날테죠.
설레입니다!
p.s
레옴님께서 댓글로 알려주신 까페에서 도움 많이 얻었답니다. 고맙습니다. :)
2013.03.13 16:33
2013.03.14 12:41
2013.03.13 16:36
2013.03.14 12:42
2013.03.13 16:43
2013.03.14 12:48
2013.03.13 16:45
2013.03.14 12:50
2013.03.13 16:49
2013.03.14 12:52
2013.03.13 17:04
2013.03.14 12:53
2013.03.13 18:07
2013.03.14 12:57
2013.03.13 20:39
2013.03.14 13:00
2013.03.13 21:47
2013.03.14 13:02
2013.03.13 21:56
2013.03.14 13:04
2013.03.13 22:11
2013.03.14 13:05
2013.03.14 10:14
2013.03.14 13:1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33471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52696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63093 |
5 | 나의 N8은 언제쯤 나올까요? [4] | 모그 | 2010.12.11 | 1742 |
4 | [스포일러] 화이트 크리스마스 [7] | 로이배티 | 2011.03.14 | 1675 |
3 | (바낭)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9] | miho | 2011.07.14 | 2057 |
2 | [수정] '샤넬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사진전'에 다녀왔어요 (링크로 대체했어요) [12] | miho | 2012.02.22 | 1938 |
» | [잡담] 튤립이 이만치 성장했어요 [24] | miho | 2013.03.13 | 3136 |
저희집은 가을에 심어서 이번 겨울 노지월동 시켜서 이제 손톱만큼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봄이 마구마구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