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잡담 2

2012.12.20 11:28

메피스토 조회 수:1735

*


 



* 밤동안 인터넷에서 선거결과에 대한 이러저러한 글, 이야기들을 읽었습니다만.

사람들에겐 박근혜 & 박정희가 더 매력있게 보였다는게 이번 선거의 결론일겁니다.

박근혜의 마케팅 포인트 중 하나는 박정희였고 문재인은 노무현이었습니다.  인기투표 말입니다. 결과는 박정희 & 박근혜의 승리. 

패배의 원인이 친노와는 상관없다고 얘기하는건 기만입니다. 그건 박근혜의 당선요인에 박정희가 상관없다고 얘기하는 것과 똑같죠.

그러니 제발, 앞으로 노무현의 그림자들에게 무언가를 맡긴다는 생각을 해선 안될겁니다. 노무현의 노자도 정치판에서 안보여야합니다.


이번 선거가 비극적인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끌고온것이 대단하다"가 아닙니다. 그건 싸구려 자위입니다. 

독재자의 딸, 지난 5년의 퇴보, (물론 이정희에 의한것이지만)누가봐도 열세였던 TV 토론...아무리 박정희 신화를 이어가는 후보였다지만 이 모든 조건을 앞에두고 패배한겁니다.  

패배의 결과;우리의 앞을 기다리고 있는건 정말 잃어버린 10년이 될지도 모릅니다.



* 안철수는 더는 안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입니다. 

그가 모여준 미적지근했던 행보들은 안철수 본인은 물론 문재인 진영에도 실이면 실이지 득이 아니었습니다.


몇몇분들은 그의 행보를 '츤데레'식으로 평가하셨고 또 거기에 환호했지만 글쎄요.

선거는 팬덤의 표를 얻어 이기는게 아니라 모두의 표를 얻어야 이깁니다. 

저와같은 안티여권인 사람들 중에서도 그 행보를 이해못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하물며 새누리의 대용품으로 안철수를 생각하던 사람들에겐 오죽했을까요. 



*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박근혜의 임기가 끝나면 '박통신화'를 이을 거대한 존재는 없습니다. 

앞으로 새누리당에서 누가나온다한들 '핏줄'만 하겠습니까.

물론 피닉제가 다이어트를 감행하면 모르겠지만.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