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소위 말하는 철밥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가 되든 먹고사니즘의 범위에서는 전혀 타격이 없을 겁니다.

그저 정신적으로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고, 이런 나라에서 이런 국민들과 같이 사는 게 싫어졌을 뿐이죠.

원래도 엄청나게 비관적이고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인간이지만,

요 며칠 간은 '절망은 20일부터 해도 늦지 않다! 이길 수 있다!'를 외치고 다녔는데 역시 긍정의 힘은 개뿔이군요.

 

박근혜가 직접적으로 독재를 하진 않겠지만 결국 일본처럼 새누리당이 주구장창 집권하는,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는 세상이 펼쳐질 거라고 보는 입장에서 앞으로는 정치에 관심 끊고 살 예정입니다.

한달쯤 전이었나, 한겨레21을 3개월 무이자 할부로 1년 정기구독한 거 카드값 결제도 아직 다 못했는데

주변에 물어보고 혹시나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주소 변경 신청해서 줘버릴 겁니다.(지금까지 세명 물어봤는데 모두 읽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군요)

 

2주 전쯤에 우연히 듀게에서 현자님의 글을 보고 주문한 트로피코 게임도 물 건너서 어제 도착했고,

며칠 전에 전화영어 6개월 패키지로 주문한 아이패드도 오늘 내일쯤 배송될테니

게임에는 별다른 흥미도 재능도 없는 인간이지만 열심히 재미를 붙여서 훌륭한 게임중독자가 될 겁니다.

 

일요일엔 애인한테 차이고, 수요일엔 박근혜가 대통령 자리에 오르고 진짜 제 인생 최악의 4일이었습니다.

정치에 관심 끊고 살기 위해서 얼른 연애라도 조낸 열심히 해야겠어요. 오늘부터 아무한테나 소개팅 구걸하고 다녀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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