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0 04:00
출구조사 보고 나갔다가 이제야 집에 들어왔네요.
멘붕온 후배들 울고 불고 난리난 후배들 달래주다가 이제야 들어 올 수 있었어요.
음.....
우리가 잘못했거나 틀렸던게 아니라
그냥 우리가 쪽수가 모자라서 진거에요.
민주주의가 이렇게 참 바보같은 제도인걸 어떻게요. 그나마 이게 최선인데;;;
우리의 쪽수를 늘려가는 수 밖에 없죠.
저 아래 세대, 학력, 재산, 직업별 분석 보셨죠?
한미FTA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을 농어민들이 ㅂㄱㅎ를 더 좋아해요.
차별적 복지로 조삼모사에 당하게 될 직업이 없는 사람들이 더 ㅂㄱㅎ를 자신의 지도자로 생각해요.
정권이 아무리 개같은 짓을 하더라도 속아 넘어갈 사람들이 멍청하게 ㅂㄱㅎ를 지지해요.
아마도 자신들과 눈높이가 맞는거라 생각하나 보죠 머....시바
그냥 그런 사람들이 쪽수가 많은걸 어떻게 이기겠어요.
우리 쪽수가 아직 한 참 모자른거죠 머
쥐박이 5년도 오늘 투표한 사람들은 어찌되었건 살아 남은 사람들이자나요.
다시 또 버티고 쪽수를 키워서 3년 반 뒤이 총선 다시 5년 뒤의 대선에 더 쪽수를 불려서 이겨야죠.
이번에 이길 수도 있었던 싸움이었다는 '미련'이 남아 더 힘든거 알아요.
그런데 이길려면 우리도 저쪽애들만큼 더 비열하고 교활해졌어야 했자나요.
그런데 우리 스스로 그렇게 되는걸 못 견뎌 하자나요.
비열하고 교활해지던지 아니면 비열하고 교활하지 않더라도 이길만큼 충분히 쪽수가 넘처나던지
전 후자의 입장이지만 전자인 사람들이 더 많은걸 어쩌겠어요.
살아갑니다. 살아가야죠.
모두 잘 주무시고, 아침밥 잘 챙겨드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거기서 다시 시작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