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10 21:17
- 할 일이 많아서 집에 싸들고 오면 바낭의 욕구가 3배 up된다는 연구 결과 같은 건 없지만 전 그렇습니다. (어쩌라고;)
1.
가수들의 음원 순위 싸움이 재밌습니다.
일요일 밤에 2ne1이 튀어 나와
제 취향과는 아주 먼 팀이지만 그래도 왜 인기가 많은지는 대충 알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러는 와중에 또 마지막으로 '긱스'가 등장해 1위를 찾아갑니다.
제게 '긱스'라고 하면 아직도 한상원&정원영에 이적을 끼얹은 그 팀 생각이 먼저 떠오릅니다. 늙어서 그래요. 철자는 다르지만 어쨌든 한글로는 같으니까요.
도대체 뭐하는 팀인데 갑자기 이렇게 잘 나가나 했더니 씨스타의 소유가 피처링한 'Officially Missing You'로 작년에 이미 한 번 히트한 적이 있는 팀이더군요.
그래도 어쨌거나 팀 자체의 인지도는 낮은 편인데도 이렇게 사랑을 받는 걸 보면 역시 요즘 아이돌 노래들에 거부감을 갖고 다른 음악을 원하는 사람들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진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그리고 곡은 좋아요.
어쨌든 그리하여 지금 음원 순위는 혼전 양상이고.
근데 이렇게 음원 잘 나가는 팀들이 우루루 몰려나와서 엎치락 뒷치락하고 있으면 뜻밖의 반사 이익을 보는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음원이 약한 인기 아이돌들이죠.
방송사 순위 프로의 음원 점수라는 게 대체로 '점유율'이거든요. 내가 크게 못 먹을 거라면 다 같이 고만고만하게 비율 나눠 먹어서 점수 비슷해져버리는 게 좋아요. 음반과 투표 점수로 뒤집을 수 있으니까. 울림 사장님 나이샷!
2.
그 와중에 오늘 박재범의 신곡도 공개되었죠.
그리고 이 노래가 '애프터 어스' 엔드 크레딧에 흘러 나왔다니 사전 정보 없이 본 사람들에겐 정말 뜬금 없었겠단 생각이 들긴 합니다. 영화를 안 보긴 했지만 이런 분위긴 아니었겠죠. ㅋㅋ
안무들이 꽤 재밌어 보이는데 방송 활동을 했으면 좋겠지만 안 하겠죠 아마.
최근에 사이더스와 재계약을 했다는 것 같은데, 지금처럼 자유롭게 냅두면서 꾸준히 호응도 얻고 있으니 굳이 다른 회사 알아볼 필요는 없었을 것 같아요.
암튼 여전히 흥미로운 친구입니다. 여러모로.
3.
사실 이번 주 차트에서 제게 가장 신비로운 건 2ne1도, 브라운 아이드 걸스도, 다비치도 긱스도 아닌 이 팀입니다.
위에서 적었듯이 음원 괴물들이 활보하고 있는 차트에서 1주일 동안 10위 안을 지키고 있지요.
뭐 많이 들어본 느낌이 좀 지나치긴 해도 곡이 이전 곡들보다 훨씬 낫고 무대도 팀 컬러와 잘 어울리게 잘 뽑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 반응은;;
이 정도 성적이라면 만약 1주일 먼저 나왔음 걸스데이를 누르고 인기가요에서 첫 1위를 했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하지만 어차피 이번 주는 2ne1이 예약 걸어 놓았고. 그 다음 주부턴 인피니트, 비스트가 차례로 컴백하니 결국 그거슨 쿰으로...
그래서 인생도 아이돌도 결국 타이밍입니다. <-
4.
원래 7월달엔 티아라(...)도 컴백한단 소문이 있었는데.
유닛 활동 때 분위기 때문인지 그냥 회사 사정인지 티아라 대신 2년-_-동안 소리 소문 없이 묵혀 뒀던 '파이브 돌스'를 재정비해서 출격시키는군요.
이 팀도 데뷔 초와는 멤버 구성이 많이 달라져서, 나가고 들어오고 나가고 들어오고 하다 보니 팀명처럼 5인조였던 적이 별로 길지 않습니다. -_-;;
신곡 제목은 무려 '여자 1호'라고 하고. 전 티아라 멤버 화영의 언니(였나 동생이었나;) 효영은 아직 팀에 있습니다.
신입 멤버들 중 한 명은 이런 경력이 있다고 하네요.
작년에 먹은 욕 때문인지 굳이 이런 영상까지 찍어 올리는 정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근데 이것도 웃겨요. 그러게 진작에 잘 할 것이지. -_-
5.
그리고 그 와중에
그 다음 주엔 김현중의 신곡이. (인피니트, 비스트와의 대결이...;)
아. 그리고 그냥 다음 주; 그러니까 12일엔 또 다른 음원 강자
에일리의 신곡이 나옵니다.
티저에서 들리는 소리만으론 '다시 비욘세'라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 이 분은 항상 노래에 비해 실력이 아깝단 느낌이라 좋은 곡 좀 받아 나왔으면 하는 소망이;
6.
어쨌든 이제 컴백이 1주일도 안 남았습니다.
곡 제목들 중에 '인셉션'이 있더군요.
노래 속에 노래 속에 노래 속에 노래가 있는 거냐는 가족분의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곱명이 노래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빙글뱅글 돌아도 인상적이겠...
죄송합니다. -_-;;
끝.
2013.07.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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