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 년째 사용하고 있는 몰스킨 노트. 모양, 질감, 필기감, 무게, 그립감; 까지, 저에게는 딱인 노트였어요. 

게다가 이 노트에 관련해 이런저런 추억이 많아서 더 애착이 컸구요.


엊그제 새해를 맞아 새 몰스킨(플레인 노트)을 사왔는데 포장을 뜯어 펼쳐보곤 욕이 살짝 나왔습니다. 

작년하고 가격이 같던데 오르지 않은 이유가 있었던 거죠. 


일단 종이질이 후져졌습니다. 이전의 종이가 좀 매끈매끈했다면 이번 것은 더 거칠고 무슨 갱지같아요. 

한 장씩 넘겨보면 이전 종이가 더 빳빳하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더 심각한 건 제본이 훨씬 더 싸구려로 돼있어서 노트 중간 부분의 종이가 울어요. 

실로 종이를 묶어서 그 묶음들을 하나로 엮으면 그게 한 권의 노트가 되는데,

작년 노트에는 (세어보니) 12개의 묶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노트에는 묶음의 개수가 8개로 줄었더군요. 

촘촘하게 제본을 할 수록 노트가 쫙 펴지고 잘 넘어가는데, 이번 노트는 전에 비하면 뭉텅뭉텅 제본을

한 셈이니 당연히 상태가 안 좋고 종이가 우는 것이죠.


종이질도 그렇고 제본도 그렇고 이렇게 티날 정도로 싸구려로 만들어버리다니! 

'이건 짜가 몰스킨이 아닐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제가 교보 매장에서 직접 사온 거라 그럴리는 없고...


몇 년간 늘 같은 노트, 같은 펜을 어딜 가나 끼고 다녔는데, 이제 바꿔야할 때가 왔나봅니다. 흑


제 글이 아직 내년 다이어리를 마련하지 않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망해라 몰스킨),

비슷한 노트를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바라는 노트는,

1. 몰스킨 소프트 커버같은 커버

2. 몰스킨 노트의 고무줄 밴딩

3. 몰스킨 노트 맨 뒤에 붙어있는 종이 봉투

(여기까지 쓰고 보니 그냥 써야하나 하는 생각이...;;)

4. 줄이 쳐져 있지 않은 plain 노트. (줄이 있으면 답답합니다)


조건 1,2,4는 아주 중요하고 3번은 별로 안 중요합니다. 가격도 별로 안 중요합니다. 

추천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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