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을 추억하면 '오징어'는 룰을 알고는 있었지만 많이 해본 경험이 없었던거 같아요. 이 게임은 꼬맹이들을 위한 놀이라기보다는 동네 거친 사내놈들의 공없는 럭비, 로프없는 프로 레슬링같은 스포츠였거든요.
기훈의 상황에 놓인다면 수십년전 어린 시절의 자신을 막 원망했을것 같네요.

드라마를 보며 갑자기 드는 생각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했던 통과의례같은 것들을 안해본 사람들은 결국 언젠가는 피해보는게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되게 한국적인 감정이네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지만요.

"이번 게임은 한국인의 전통게임 스타크래프트입니다. 10분 안에 상대를 엘리시키거나 GG를 받아내세요."

스타라면 캠페인 모드도 제대로 안해봤던 저로서는 얼굴이 창백해질 게임일거 같네요.

술자리 게임, 고스톱, 볼링, 당구 같은 것들이 나와도 굉장히 곤란할것 같고...에까지 생각이 흘러가다보니 사실 저는 '게임'이란것, 즉 상대와 어떤 방식으로든 승부를 내는 '경쟁'이란걸 잘 못하는 편이네요. 정확히 말하면 기질적으로 경쟁을 즐기지 못하는, 오히려 불편해하는 편이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억대빚을 지지 말아야겠다는 결론만 남습니다.

여러분이 자신있는 게임은 무엇인가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미리미리 일남처럼 팁도 공유합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08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09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405
117350 슈퍼밴드2 최종회 [2] 영화처럼 2021.10.06 493
117349 [바낭] 라디오 들어요? [16] 異人 2021.10.06 551
117348 요즘 들은 노래(에스파, 스펙터, 개인적 추천) [1] 예상수 2021.10.06 49927
117347 [넷플릭스바낭] 배우 하나 때문에 본 영화 '스위트 버지니아' 잡담 [6] 로이배티 2021.10.06 965
117346 얼굴 쪽이 건조하다고 느껴질때 쓰면 좋을 것 같은 방법 [2] catgotmy 2021.10.06 520
117345 상당히 좋은 시나리오 영화 같은데요 the night house [1] 가끔영화 2021.10.06 453
» 오징어 게임 : 한국인의 게임이란? [7] skelington 2021.10.06 1440
117343 요즘 핫한 오징어 게임을 보고. (스포일러 있어有) [31] chu-um 2021.10.05 1143
117342 스우파 재밌게 보고 계신 분들... 왜냐하면 2021.10.05 462
117341 요즘 웃고 사시나요? [14] thoma 2021.10.05 738
117340 뭐든지 마이너할때가 재밌다고나 할까요,, [8] 마르게리따피자 2021.10.05 748
117339 누군지 다 아는 사람은 게시판에선 결코 없을 것 [8] 가끔영화 2021.10.05 580
117338 쇼팽콩쿨 본선 유튜브 생중계가 시작됐어요 [2] tom_of 2021.10.05 316
117337 미간에 주름 [3] 예상수 2021.10.05 349
117336 Love with the Proper Stranger (1963), 사랑 그리고 독신녀 (1964), 그레이트 레이스 (1965) [4] catgotmy 2021.10.05 286
117335 [넷플릭스바낭] "어둠속의 미사" 관련 짧은 의문 (스포일러 O) [6] 폴라포 2021.10.05 616
117334 뒤늦게 열린 2020-21 토니 시상식 tom_of 2021.10.05 293
117333 오징어게임 대중적 인기의 이유 [29] 양자고양이 2021.10.05 1482
117332 [영화바낭] 어쩌다보니 제이크 질렌할 시리즈 3. '도니 다코' [16] 로이배티 2021.10.05 658
117331 이 반찬 먹어 본 사람 많을까 [4] 가끔영화 2021.10.05 563
XE Login